유시민 김어준 김용민의 배설물

고하승

gohs@siminilbo.co.kr | 2022-03-02 13:58:40

  주필 고하승



"한국서 '음모론 생산' 대기업은 유시민·김어준 방송이다.”


이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유시민의 알릴레오’와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가 진행하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내린 혹독한 평가다.


그는 두 방송을 ‘유시민의 꿈꿀레오’와 ‘김어준의 ‘개꿈공장’이라고 지칭하면서 "유시민의 ‘꿈꿀레오’와 김어준의 ‘개꿈공장’은 일종의 판타지 산업, 즉 한국판 마블 혹은 성인용 디즈니랜드라 할 수 있다"라고 꼬집기도 했다.


아마도 진 전 교수의 이런 평가는 국민의 일반적 평가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만일 그런 두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다면 얼마나 꼴불견일까?


그런데 상상만으로도 끔찍한 그런 자리가 만들어졌다.


유시민 전 이사장이 지난달 28일 방송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두 사람이 주거니 받거니 막말을 쏟아내는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유 전 이사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어퍼컷’ 세리머니에 대해 “티셔츠가 말려 올라가면서 속에 있는 게 나오는 게 멋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계속하는 거잖아.”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는 “윤 후보 본인이 모니터링하면서 (스스로) 멋있다고 생각하는 것인데 우리는 그걸 존중해야 한다. 우리도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한 뒤 ‘뱃살이 빠졌나’하고 숨을 멈추고 보지 않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외에도 두 사람이 주고받은 말을 보면 가관이다. 특히 TV토론 관전평은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다.


▶유= “그분(윤 후보)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업무가 너무 버겁다.”


▶김=“(박장대소하며) 하하하. 이 후보는 대화하는데 윤 후보는 대본을 봐야 하니까.”


▶유=“(윤 후보가) 너무 힘든 길을 가고 있는 거다. 우리가 표는 안 줘도 그것을 비웃으면 안 된다.”


▶김=“하하하. 유시민 작가를 20년 정도 알아왔는데, 이번에 최고로 웃기다.”


오죽하면 친(親)여권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중도-무당층의 표심을 의식해 “동영상을 내렸으면 한다”라는 글이 올랐겠는가.


사실 유 전 이사장은 ‘아무 말 대잔치’라고 불릴 만큼 신뢰하기 어려운 발언들을 너무 많이 배설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MBC 방송에서 “이 후보는 사법시험 합격자가 300명일 때 두 번 만에 합격했다. 윤 후보는 합격자가 1000명일 때 9번 만에 합격했다. (두 사람은) 일반 지능에 큰 차이가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명백한 거짓말이다. 이 후보가 합격한 1986년 28회 사법시험의 최종합격자 수는 300명이지만, 윤 후보가 합격한 1991년 33회 사법시험의 최종합격자 수는 오히려 그보다 적은 287명이었다.


이 거짓말로 인해 유 전 이사장은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 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는 딱한 처지에 놓였다.


김어준 씨는 어떤가. 도긴개긴이다.


그는 1일 방송된 TBS 라디오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의 '쥴리 의혹'을 다시 지폈다. 라마다르네상스 호텔 전직 직원을 자처하는 익명 제보자를 출연시키며 김건희 씨의 ‘쥴리’ 의혹을 다시 꺼낸 것이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식이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로 활동했던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도 이들의 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검사로 있으면서 정육을 포함해 이런저런 선물을 받아 챙기고, 수사상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김건희로부터 성 상납을 받은 점이 강력하게 의심된다”라고 황당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물론 그는 아무런 근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그냥 의심된다는 것이다.


과연 김용민 유시민 김어준 씨와 같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나오는 이 같은 배설물들이 이재명 후보의 선거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보통의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유시민 김어준 김용민의 막말에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쌍욕도 듣기 거북한 상황에서 이들까지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을 쏟아내고 있으니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배설물은 입을 통해 나오는 게 아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