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지도부, 친한계 등 당내 일각의 尹 절연 요구 일축

장동혁 “민주당이 파놓은 프레임... 민생 논의로 전환해야”
조광한 “尹, 이미 당 떠났는데 같은 요구 반복... 견강부회”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6-02-24 13:58:30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24일 “과거에 머무는 건 민주당이 파놓은 프레임”이라며 당내 친한계 등의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를 일축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오전 채널A 라디오에서 “국민들께선 절연 논쟁보다 어려운 민생 해결을 위한 답을 원한다”라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법원의 무기징역 선고에 대해 ‘무죄 추정 원칙’을 강조했던 기존의 주장을 이어가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선 변화’를 요구하는 당내 비판에 대해서는 “전환해서 민생 논의를 하자는 것”이라며 “모든 분을 살펴야 하는 당 대표 위치가 있어 여러 사정을 고려하고 살피면서 입장을 내고 있다. 당 대표는 당원 마음을 먼저 살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의원들이 전날 열린 의총 진행 과정에 불만을 토로한 데 대해서는 “(정부·여당과)어떻게 싸울지 머리를 모으자는 게 전날 의총의 핵심이었다”라며 “그 논의를 하자고 모인 자리에서 (일부 의원들은)그 논의는 전혀 하지 않고 오히려 ‘말할 기회가 부족했다’고 한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제대로 싸우면서 악법들을 설명하는 것으로 (국민에게)정치적 효능감을 주는 게 중요하지 않냐”고 반박했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촉구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서도 “위기감을 표현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 앞에서 (오 시장이)계속 ‘우리는 안 된다’, ‘우리는 진다’는 말을 반복하는 것이 선거에 어떤 도움이 되겠냐”고 날을 세웠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당 후보와 접전이거나 뒤지고 있는 오 시장이)지금의 위기에 대해 과연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여론조사에서 나오는 여당 견제론과 현역 광역자치단체장 지지율을 놓고 어떤 부분이 미흡한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조광한 최고위원도 “(오 시장이)정원오 구청장한테도 밀리는 불안정한 지형에 있기 때문에 (불안해서)서울시장 본연의 임무와는 다른 얘기들을 자꾸 하는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 가세했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그분이 언제부터 그렇게 당을 걱정하는 메시지를 많이 내셨는지 모르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것이 서울시정이 시민들한테 신뢰와 사랑을 받게 하는 데 무슨 도움이 되겠냐”라며 “정치 초짜도 아닌데 사안마다 이렇게 시비를 거는 듯한 발언은 중량감 있는 정치인의 모습은 아니라고 본다”고 일갈했다.


특히 조 최고위원은 장 대표가 최근 기자회견에서 ‘절연과 사과를 계속 요구하는 건 분열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저도 그렇게 규정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조 최고위원은 ‘당내 친한계 등의 사과와 절연 요구를 분열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는 “개인적으로 그분들의 고뇌와 주장이 있을 수 있다고는 본다”면서도 “너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과도 여러 번 했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부분은 지난 대선 때 (탈당 요구로 당을 떠났기 때문에)이미 정리가 됐는데(같은 요구를 반복하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다만 그분에 대한 각자의 생각들이 있지 않겠냐. 굉장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거나 정말 최악이었다고 평가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라며 “하나의 농축된 단어로 표현하는 건 쉽지 않은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 사형이 선고됐던 동백림사건이나 인혁당 사건도 시간이 흐른 후 현실과 역사의 법정에서 전부 무죄로 바뀌었다”며 “(윤 전 대통령 관련 재판을)저는 정치 재판이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조 최고위원은 자신을 포함해 77명의 원외 당협위원장이 (당 지도부 입장을 존중하는)성명서를 낸 배경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상당수 당협위원장들이 갖는 공감대(를 표현한 것)”이라며 “(전체 당협위원장의)80% 정도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민주당이 만들어 놓은 내란 프레임과 국정 운영이 굉장히 독주적이고 때로는 모욕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안하무인이고 오만방자한 국회에서의 민주당 행태를 보면 굉장히 상처가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당내 친한계 등이)그렇게 상처를 주는 세력과 같은 맥락의 판단을 하고 있는 부분은 상당히 섭섭하고 불쾌하다”고 날을 세웠다.


지난 20일 장동혁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을 두고 전당원 찬반투표 요구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끝없이 당내 분란을 일으키는 그룹들 발언의 또 다른 형태라고 분석한다”며 “그 문제로 사사건건 입장을 내 온(그들과는 달리) 당의 책임을 맡은 분들은 당의 화합을 위해 애써 외면하고 정면 대응을 안 했잖냐”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과도하게 소수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기고만장해 진 것 같다”며 “앞으로 의원총회에 들어갈 일은 없겠지만 처음 들어갔던 의원총회에서 느꼈던 분위기도, 똑같은 레퍼토리를 똑같은 패턴으로 앵무새처럼 반복하는, 견강부회 식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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