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장외투쟁? 중도층에 어떻게 비칠까 신경쓰여”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01-31 13:59:37
“당 전체가 또 나가서 방탄보호막 되려고 한다는 말 나올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권 민생파탄 검사독재 규탄 대회’를 여는 등 장외투쟁을 예고한 것에 대해 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31일 “다수당으로서 장외투쟁을 벌이는 게 중도층에게 어떻게 비칠까 신경 쓰이는 상황”이라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방탄프레임을 공고화시키느냐, 혹은 방탄프레임을 약화시키느냐, 결국 내년 4월에 있을 총선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는데 그러면 우리 지지층외 중도층은 어떻게 생각할까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내ㆍ외 병행투쟁으로 원내에서 2월 국회 난방비 등 민생현안에 대해 아주 철저히 따지고 또 (장외로)나가서 얘기할 건 한다고 하는데 지금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과잉수사, 편파수사를 탓하는 게 주된 명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걸 가지고 민주당이 모두 다 나가서 장외에서 하는 것이 결국 또 당 전체가 나서서 방탄보호막이 되려고 하는 것이라는 말이 여당 등에서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그는 “그리고 긴급최고위에서 이걸 결정했다고 하는데 이런 건 당의 지지도라든가 총선전략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런 것일수록 의원총회라든가 더 큰 단위에서 의원들 얘기를 물어보고 결정하는 게 좋지 않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당 최고위 구성을 보면 역대 최고위 중 가장 강경파로 구성돼 있고 거의 ‘원보이스’로 나오고 있다”며 “그분들끼리 결정하신 건데 결정하셨으니 집행이 되겠지만 아쉬움이 있다는 것이고, 좀 더 다양한 목소리를 들어봤으면 좋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비명계 의원들 모임으로 알려진 ‘민주당의 길’과 관련해서는 “대선과 지선을 다 패배한 다음 반성과 혁신을 하자고 해서 시즌1, 2를 했었고 그럼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하나 하는 부분에 대해 이건 좀 더 내밀하게 비공개로 가자고 해서 민주당의 길이라는 것을 시즌3로 만들었다”며 “이건 비명계 말고도 다 섞여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1차 토론회를 하는데 이재명 대표께서 축사를 하는 걸로 알고 있고, 각계 각층의 다양한 의견들을 다 수렴해서 우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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