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기 김포시 ‘서울시 편입’ 당론 채택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10-31 13:59:27

하남시도 유력...광명·구리·부천 등도 촉각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김병수 경기 김포시장을 비롯해 박진호·홍철호(김포갑·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불을 지핀 '김포의 서울시 편입’ 의제가 국민의힘 당론으로 채택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직접 경계선이 맞닿은 광명·구리·하남·고양·부천시 등 주변도시도 서울 편입 가능성에 기대감을 드러내며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김포 뿐 아니라 광명·구리·하남시 등의 지역도 서울 편입을 검토하느냐'는 질의에 "현재 단계로선 김포를 우선적으로 (서울 편입을) 생각했고 나머지 지역은 지역민의 요구가 있거나 시의 요구가 있을 때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당에서 판단한 결과 김포는 서울로 편입하는 것이 지역주민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결론을 내려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기현 대표도 "김포 서부권이 넓은 땅도 있고 바다를 끼고 있어서 잘만 하면 '제2의 판교'가 될 수 있다. 김포 땅이 확보되면 서울 전체 발전에서 편향된 걸 시정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날 경기도 김포한강차량기지에서 연 수도권 신도시 교통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서울 강서권, 서북권의 배후 경제권도 발달하고 해외 무역, 외국인 투자, 관광이 다 함께 서울시 자원으로 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의동 정책위의장도 "김포시 서울 편입 특별법은 당이 책임지고 이 문제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다음달부터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여론조사 하는 등 본격적인 '서울시 편입' 공론화 작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포 지역 일부가 이미 서울로 편입됐던 만큼, 경기도가 남·북도로 나뉠 경우 경기 북부가 아닌 서울로 편입돼야 한다는 게 김포시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기현 대표는 "김포시가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서울시로 편입하겠다는 절차를 거친다면, 우리 당은 당연히 김포시민들 의견을 존중해서 적극적으로 김포시를 서울시에 편입시키는 절차를 당정 협의를 통해 진행하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주민투표, 시도의회에서 의결하는 방법도 있으니까 시장이 판단해 일단 절차가 거기서부터 진행돼야 한다"며 특히 "주민들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김포 뿐 아니라 서울과 인접한 소규모 도시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생활권, 통학권, 직장과 주거지의 통근 상황 등을 고려해 해당 지역 주민들이 원하면 서울 편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우선은 하남시 등이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김 대표는 "주민들 의견을 존중해서 절차를 진행할 경우 원칙적으로 (해당 도시를) 서울시에 편입하는 걸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려 한다"며 "의견이 모이는 대로, 법률 개정 사안이지만 개정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의 서울시 편입’과 함께 '서울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확정 및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이민청 유치' 등 내용을 담은 건의문을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


간담회에는 이만희 사무총장과 홍철호·박진호 위원장, 당 소속 경기도·김포시의원들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강희업 대도시광역교통위원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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