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민수 “尹어게인으로는 지선 못 이겨”... 당 노선 변화 시사?

신동욱 “金 발언, 의미 있어... 다양한 스펙트럼 다 품고 가는 게 정당”
전한길 “장동혁, 尹 전대통령 배신 안한다, 뜻 전해 와” 선택적 지지 선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6-02-10 13:59:38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그동안 국민의힘 지도부 일원(최고위원)으로 강성 지지층 입장을 대변해 온 김민수 의원이 “尹 어게인을 외쳐선 6.3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밝힌 배경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는 모양새다.


특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외연 확장을 위해 사실상 노선 변화를 시사한 게 아니냐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어 주목된다.


일단 당내에선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


당 수석 최고위원인 신동욱 의원은 10일 “의미 있는 발언”이라고 호평했다.


신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에서 “‘우리 강성 지지층도 현실적인 문제를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얘기가 아니겠냐’는 취지로 짐작된다”고 김 최고위원의 발언 의도를 추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저희 당에는 윤어게인을 외치거나 대표 사퇴를 요구하거나 여러 종류의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다”면서 “그렇게 다양한 스펙트럼들을 다 품고 가는 것이 정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지금까지는 충성 지지층들에게 정치적 효능감을 주기 위한 당의 노선을 많이 가져왔다면 이제는 우리 당원이 아닌 분들에게도 매력적인 정당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면서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것과 중도확장이 완전히 배치되는 것이 아니다. 결집된 지지층 없이 중도가 확장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신 의원은 앞서 유튜버 전한길씨가 장동혁 대표를 상대로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과 관련한 답변을 요구한 데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당 대표에게 윤어게인을 압박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던데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정)유튜버의 요구가 당 지도부 방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특히 “개인적인 주장에 당이 (공식)답변을 내놓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전 씨와 상관없이 지도부 계획대로 간다는 말씀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특정 유튜버 등의 (국민의힘)입당에 대해 언론의 관심이 과도하다. 그분들이 배후에서 조종하는 것처럼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그분들이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건강한 의견 개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민수 의원은 전날 고성국 TV, 전한길 뉴스, 이영풍 TV, 목격자 K 등 보수 유튜브 채널이 공동으로 주최한 ‘자유대총연합 토론회’에서 ‘윤 어게인’에 대한 입장에 대해 “탄핵 정국에서 52%까지 상승한 지지율이 ‘윤 어게인’을 외치는 상황에서 (계속)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만약 우리의 외침만으로 이길 수 있었다면 (윤 전 대통령은) 탄핵당하지 않았다”면서 “짧은 호흡으로 보면 진다, 긴 호흡으로 봐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읍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동혁 대표도 같은 날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여성 정책 공모전 시상식’에서 “우리 당은 과거의 모습을 벗고 새로운 당으로 변모하려고 한다”며 “그동안 당이 상대적으로 관심을 두지 않았던 청년과 노동 분야, 호남 관련 정책에 대해서도 진정성을 갖고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장동혁 대표를 상대로 “윤어게인과 절연할 것인지 3일 안에 답해 달라”고 요구했던 전한길씨는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전 대통령을 배신할 일은 없을 것’이라는 뜻을 전해와 일단 지켜보기로 했다”며 “장 대표가 약속을 어기면 언제든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고 ‘선택적지지’를 선언했다.


전씨는 전날 밤 유튜브 채널 ‘전한길 뉴스’를 통해 “김(민수) 최고위원으로부터 지난 2일 박성훈 수석 대변인이 ‘장 대표는 계엄 옹호나 내란 동조, 부정선거, 윤어게인 세력에 동조한 적 없다고 명시적으로 말했다’는 건 박 대변인 개인 의견이지 장 대표의 공식의견은 아니라는 걸 분명히 전달받았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그는 “장 대표와 김 최고위원이 ‘지방선거에서 이기는 것이 지상 과제’라며 ‘그렇게 하기 위해 윤어게인을 전략적으로 분리할 수 있다’고 하더라”면서 특히 “(김 최고위원이)‘장 대표는 약속을 지키지만 시간 차가 있으니 기다려 달라’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에 저는 ‘알았다. 장동혁과 김민수는 안에서 친한파와 싸워 정리하라, 우리는 바깥에서 의병으로 이재명과 싸우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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