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윤석열 욕설 영상 게시했다가 삭제...왜?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1-12-02 14:00:54
尹 “아, 이 색깔…”이라는 말이 “야, 이 XX”로 둔갑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개된 장소에서 수행원에게 욕설했다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지만, 사실과 달라 이를 자신의 폐이스북에 공유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캠프 인사들도 슬그머니 해당 게시물을 삭제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김병민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2일 “이쯤 되면 이재명 후보의 선거전략이 이런 치졸한 네거티브 공세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윤 후보가) ‘이 색깔’이라는 발언을 했더니 이를 어느새 ‘야 이 새X’의 욕설로 둔갑시켜 버렸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선대위의 이경 부대변인이 가짜뉴스를 SNS에 올렸다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자 슬그머니 게시물을 삭제했다”며 “아니면 말고식 네거티브 흑색선전이 어떤 건지 이재명 선대위가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달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6주기 추모식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내 묘역을 방문했다. 참석을 위해 이동하던 윤 후보가 잠시 멈춰 서면서 수행원을 향해 무언가를 말하는 장면이 촬영돼 유튜브에 올라왔다. 당시 윤 후보의 발언을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치권은 “야 이 새X”로 들린다고 했다. 민주당 이경 부대변인은 전날인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영상을 공유하면서 “윤석열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욕”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건 꼰대라는 표현도 아깝다”고 썼다. 그러면서 “아랫사람이면 이렇게 대해도 되는 건지. 대통령이라도 된다면 끔찍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 총괄특보단장인 안민석 의원도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윤석열 후보, ‘야 이 새X야, 그건 차 안에서 챙겼어야지!’”라고 윤 후보의 말을 해석했다.
하지만 당시 윤 후보는 오른쪽에 위치한 남성이 후보의 넥타이를 손으로 가리키며 “아, 이 색깔…”이라고 말하자 “아, 검은 넥타이를 (가져왔어?)… 차 안에서 바꿨어야지”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일자 이 부대변인은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