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여사님과 좀 친하다고 비선인가”
“韓, 金 약한 고리라 생각하는 野 수법과 같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4-10-23 14:02:20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른바 ‘김건희 라인’ 인적 쇄신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국민의힘 강명구 의원이 23일 “여사님과 좀 친하고 안부 전화 한다고 해서 비선인가”라고 지적했다.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 라인이라고 하는)그분들의 공통점은 비서관, 선임 행정관, 행정관으로 일하시는 분이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부 전화도 할 수 없나. 해서는 안 되나. 가깝게 지내면 안 되는 건가. 도대체 어떻게 규정짓고 기준을 삼을 수 있는지 여쭤보고 싶다”며 “지금 당 지지율이 낮고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인적 쇄신하자고 해야지, 특정 라인이 문제이기 때문에 인적 쇄신하자고 얘기하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책 쇄신, 국정 쇄신을 위해 인적쇄신을 해야 한다고 해야지, 여사 라인이다, 비선이다 라고 몰아붙이는 건 민주당이 쓰는 나쁜 수법, 김건희 여사가 약한 고리라고 생각하고 밀어붙이는 수법과 똑같다”라며 “(한 대표가)이렇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대표의 김건희 여사 대외 활동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 (김 여사가)한달 정도 안 나오고 계신데 그러면 우리가 외교 활동은 어떻게 해야 하나. 영부인의 공식 일정이라는 게 있고 상대 정상의 파트너가 다 있는데 그 일정을 무시해야 하나”라며 “국익 차원에서 이걸 어떻게 해야 되는지 이 부분을 반문하고 싶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른바 ‘명태균 논란’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치권 뿐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이 이 명태균씨라는 분의 말과 주장, 그리고 강혜경씨라는 분의 말과 주장으로 시끄럽고 온 나라가 휘둘리고 있다”며 “그러나 이분들은 서로서로 거짓말쟁이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도대체 어떤 말을 믿어야 하고 어떤 주장을 진실로 받아들여야 할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좀 더 냉정하고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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