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강북횡단선 재추진해야··· 지역균형발전 효과”

촉구 범구민 결의대회
"교통문제 해결… 신속 재개를"

문민호 기자

mmh@siminilbo.co.kr | 2024-10-28 14:02:56

▲ 성북구가 지난 26일 정릉2동 교통광장에서 주민 2000여명과 함께 ‘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 범 구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사진은 주민, 국회의원, 대학 관계자, 종교단체 대표 등과 함께 결의문을 읽고 있는 이승로 구청장의 모습. (사진=성북구청 제공)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가 최근 정릉2동 교통광장에서 주민, 구청장, 국회의원 및 대학, 종교단체 등 약 2000여명과 함께 ‘강북횡단선 재추진 촉구 범 구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28일 구에 따르면 이날 결의대회에서는 이승로 구청장, 김영배 국회의원, 김원중 시의원(성북2), 임태근 구의회 의장, 주민 대표 5인의 연대사를 시작으로, 이상언 주민자치협의회 회장, 이 구청장, 김형진 국민대학교 부총장, 성북사암연합회 회장 원경 심곡암 주지, 성북구 교회연합회 회장 김현중 맑은샘광천교회 목사, 정릉동 성당 최재영 주임신부가 강북횡단선에 대한 지역 구성원의 열망을 전달하고 신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날 이상언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은 교통정책의 소외로 지역발전의 한계에 직면한 지역의 현실과 이를 해결할 효과적인 대책인 강북횡단선이 경제논리 앞에 좌초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하며 강북횡단선이 당초 취지와 목적대로 신속히 재추진 될 수 있도록 지역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연대할 것을 알렸다.

이어 이 구청장이 “강북횡단선은 도시 미래와 경제발전의 초석이며 43만 성북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한 강북횡단선을 원안대로 신속하게 재추진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김형진 국민대학교 부총장은 “청년과 대학의 성장을 통해 지역사회와 공동체 발전을 위해 강북횡단선의 재추진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결의대회는 정릉1·2·3·4동 주민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정릉 버들잎 축제’와 연계해 진행됐다.

이에 ‘정릉 버들잎 축제’의 주인공인 태조 이성계와 신덕왕후도 어가행렬을 마친 뒤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을 위한 범 구민 서명운동” 대형QR을 향해 휴대폰을 이용해 서명에 동참하는 이색 장면이 연출됐다.

이 구청장은 “강북횡단선은 성북의 동과 서를 직통으로 연결하는 철도망이 전무한 성북구의 열악한 교통문제를 해결할 효과적인 대책이자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를 이끌 실질적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교통소외 지역의 과감한 재정투입이 공공의 역할이며 강북횡단선이 지역균형발전의 효과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던 만큼 신속한 재개를 요구하는 43만 성북구민의 목소리를 서울시와 정부가 무거운 공적 책임감으로 받아들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북횡단선은 성북 지역발전에 중요한 변곡점이 되는 사업임을 강조하며 서명운동에 대한 성북구민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구는 한달 간 범 구민 서명운동을 진행한 뒤, 서울시장과의 면담 등을 진행한 후, 성북구민들의 뜻을 서울시와 정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강북횡단선은 청량리역에서 성북구 정릉, 길음, 서대문구 홍제, 마포구 디지털미디어시티 등을 거쳐 양천구 목동역까지 이어지는 경전철로 지역 균형발전과 함께 서울의 동북부와 서남북 간 이동을 도로에만 의존해야 하는 시민의 불편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노선으로 기대가 높았다.

또한, 성북구에서 정릉역은 강북횡단선의 중추적인 역할로 우이신설선, 4호선, 6호선, 동북선(2026년 개통 예정)을 포함 4개 노선과 환승해 그 파급효과가 성북구 전역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산악 구간 등을 통과하는 노선 특성상 상대적으로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반면 수요는 적게 예측돼 경제적 타당성이 낮다는 이유로 지난 6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의에서 탈락됐다.

이에 구민들은 ‘현장구청장실’ 등을 통해 강북횡단선 신속 재추진에 대한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왔다.

군는 이러한 성북구민의 뜻을 담아 지난 15일 ‘강북횡단선 성북구 신속 재추진 TF’를 구성했으며 18일부터 범 구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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