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희룡 "한동훈, 사천-댓글팀-김경율 추천...이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겠냐"

이준우 "하나라도 자신있으면 굉장히 세게 나오는데 이에 대해서는 적극적 대응없어"
韓 "그런 사실 없어,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색깔씌우기...마타도어에 대응하지 않겠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4-07-11 14:03:00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원희룡 캠프' 이준우 대변인은 11일 "오늘 원희룡 후보가 사천, 사설 여론조성팀, 김경율 금감원장 추천 등 이 3개(논란)에 대해 하나라도 거짓이 있으면 (한 전 비대위원장은)후보(직)를 사퇴하겠느냐'고 페이스북에 올렸다"며 "한동훈 후보는 하나라도 자신있으면 (고소 고발 등)굉장히 세게 맞대응하며 '모든 것을 다 걸겠다'는 식으로 나오는데 이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 출연한 이 대변인은 '(공천개입 주장에 대한)근거가 있냐'는 진행자 질문에 "근거없이 말할 순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금감원장 추천 건'을 문제삼는 데 대해 "(김 회계사가)후보 검증에 들어간 건 문제가 없다"면서도 "(그러나)한동훈 후보가 당시 비대위원장으로서 또는 윤석열 대통령 측근으로서 김경율 회계사를 추천한 것과 여러 명이 의중을 모아 추천한 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당원들 입장에서는 김경율씨의 당정활동, 또는 우리 총선 승리를 위한 기여한 부분 등 (당 정체성)에 의문을 갖고 있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게 이슈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설 여론조사팀' 운영에 대해서는 "당원들의 여론을 왜곡할 수 있는 것"이라며 "한끗만 어긋나면 여론 조성팀이 아니라 여론조작팀이 될 가능성 때문에 민심과 당심을 왜곡시킬 위험성이 있는 팀이라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장예찬 전 최고위원이 '당시 실무적 역할을 했었다'고 얘기할 정도면 상당한 사실관계에 근거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장 전 최고위원 폭로가 원희룡 캠프와 무관하냐'는 진행자 질문에 "전혀 관계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일부 원외당협위원장이 개입했던 연판장(소동)도 새벽에 기사보고 뒤늦게 알았다"며 "관여한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진중권 교수 등 김건희 여사가 보낸 일련의 문자 내용이 공개된 이후 논란이 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지금 진교수가 한동훈 후보를 돕는 입장이기 때문에 도와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며 "(김 여사가 한 전 비대위원장에 5번의 문자를 통해)11번 이상 사과했는데 어떻게 한 문장 문구로 전체를 다 뒤집어 다르게 얘기할 수 있는지 저는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한동훈 캠프가 일부 좌파 성향 유튜브 채널에서 돌리고 있는 한동훈 후보 가족 관련 영상 출처로, 원희룡 캠프를 지목하는데 대해서도 "한동훈 캠프는 다 그런식이다, 핵심 관계자가 누가 죽는지 보자 그런 식으로 얘기했다는데 얼마나 살벌하냐"며 "모든 걸 다 뒤집어 거짓말도 하고, 이렇게 가는 건 당원들이 눈살 찌푸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원 전 장관도 한 전 비대위원장이 자신이 제기한 관련 의혹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 "사사건건 고소ㆍ고발과 정정보도, 반박문을 내고 급기야 장관직까지 걸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며 "세가지 중 하나라도 사실이면 사퇴하시겠나. 거짓말이 들통나면 후보직 내려놓으시겠냐"고 압박했다.


원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에 대한 검증은 유권자인 당원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출마자 모두의 의무인데,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천을 좌지우지하고 총선을 총괄한 한 후보는 '네거티브'라며 검증을 회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비선 측근들을 챙기며 거짓말로 정치하는 사람이 당 대표가 된다면, 자신의 대권 이미지만 생각하고, 공사 구분 못 하는 당 대표가 된다면, 이재명 민주당에 대항은커녕 분열로 망할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전날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이 윤석열 정부 초기 금융감독원장에 김 회계사를 추천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사실이 없다"며 "일종의 매우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색깔 씌우기는 정말 잘못됐다"고 일축했다.


당사자격인 김 회계사도 "한 후보의 저에 대한 공직 인사 추천설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거들었다.


또 한 후보는 '지난 총선 당시 한 후보가 가장 가까운 가족과 인척과 사적으로 공천을 논의했다'는 원 후보의 주장이나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을 위한 댓글 팀을 운영했다'는 장예찬 전 청년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마타도어인데 하나하나 대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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