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기현 대표 체제 첫 윤리위 개최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3-05-01 14:03:46

'징계' 거론 김재원 태영호 “사퇴 없다”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체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논의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두사람 모두 "사퇴는 없다"고 일축하면서 완강한 모습을 보였다.


김 최고위원은 '5·18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전광훈 우파 천하 통일' '4.3은 격 낮은 기념일' 등의 발언으로,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 '백범 김구 선생이 김일성의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 등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1개월 자진 자숙을 끝내고 1일 최고위원회의에 복귀한 김 최고위원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저를 뽑아주신 당원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께 대단히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대표를 비롯한 동료 최고위원과 당직자 여러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고 앞으로 당과 나라를 위해 필요한 일 찾아가며 열심히 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김 최고위원에 대한 '일벌백계'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자진사퇴 요구까지 나오고 있지만 김 최고위원은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취재진과 만난 김 최고위원은 "4월 한 달 동안 자숙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제주와 광주를 찾아가 사과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충분히 이행했다"며 "자숙 기간이 끝나서 이제는 최고위에 출석을 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특히 '자진사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윤리위 요구가 있으면 "자세히 소명하겠다"고 최고위원직 계속 수행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했다.


태영호 최고위원은 "오늘 윤리위가 처음 활동하는 날이기 때문에 제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 직후 만난 기자들에게 "(당 지도부와 별도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윤리위 활동 상황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윤리위에서의 소명 여부에 대해서는 "미리 가상해서 지금 이야기하는 건 부적절하고 일단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논란이 거세지자 스스로 당 윤리위 심사를 요청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황정근 윤리위원장 주재로 첫 윤리위 회의를 개최한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