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韓 어떻게든 金 사과 이끌어냈어야”

“공적ㆍ사적 관계 운운, 정치인으로서 자세 돼 있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4-07-10 14:03:56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후보 간 ‘문자’ 논란이 연일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0일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어떻게 하든 김건희 여사의 사과를 이끌어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공적인 관계, 사적인 관계는 말도 안 되는 변명이고 지병적인 문제다. 총선 승리를 위해 비대위원장이 뭘 못하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자 전문이 공개됐는데 그걸 보면서 과거 제가 대통령선거 때 여사의 경력 위조 문제가 있었는데 그때 여사한테 적극적으로 전화해 오히려 ‘사과하시는 게 좋겠다’(고 했고) 여사도 결단을 내려서 사과 기자회견을 했다”며 “그리고 나서 여사 리스크가 다 사라져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왜 한동훈 전 위원장은 검사도 아닌데 아직도 공적인 관계, 사적인 관계 이런 것을 운운하는 건가”라며 “정치인으로서의 자세가 돼 있는 건지에 대해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김 여사가)본인이 사과하겠다고 진정성 있게 문자를 써서 보냈으면 직접 전화를 해서 본인 입으로 어떤 얘기가 나오는지 확인을 했어야 했는데 확인하지 않았던 게 판단미스였다”며 “비대위원장 시절 아직도 검사의 마음이 남아 있었기 때문에 직접 접촉을 안 한 것이라고 보고 있고 그렇게 강변하는 게 한동훈 후보가 정치인으로 대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김건희 여사는 사과하지 않았다’는 사회자의 말에 그는 “어쨌든 당 비대위원장이면 당 대표이고 그런 비대위원장에게 의사를 한두번도 아니고 다섯 번을 전달했으면 최소한 통화는 했어야 하지 않나”라며 “그걸 이끌어 낼 책임이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있는 것이지, 그걸 마치 다른 사람에게 ‘너희들은 뭐 했냐’라는 식의 공격은 비겁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제가 당시 사무총장하면서 대선 때 (김건희 여사의)사과를 이끌어냈는데 저와 비교를 해봐라. 어떻게 선거를 치르는 것인지, 한 전 위원장이 잘한 것인지 못한 것인지를 비교해보면 명백하게 드러나지 않나”라고 말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