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항소심 앞두고 공세 강화

권영세 “이 대표야말로 정치의 빌런”
권성동 “'죄대표'라 불려도 손색없다”
나경원 “"전과 4범 12개 혐의로 재판”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5-03-24 14:03:06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은 24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를 앞두고 민주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더 끌어 올렸다.


특히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면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 대표야말로 대한민국 정치의 빌런(악당)"이라고 받아쳤다.


권 위원장은 "왜 번번이 믿지 못하는 정치인 1위, 비호감 정치인 1위를 독차지하는지 돌아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권 위원장은 민주당이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해 장외투쟁 수위를 끌어올린 데 대해선 "모레(26일)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2심 판결을 앞두고 그야말로 광란의 폭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나라 안팎으로 난제가 쌓여있고 민생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할 일은 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일만 골라서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거대 야당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독재 정당으로 변질됐다"며 "민주당은 이재명 한 사람의 사법 리스크를 막느라 온 나라를 비정상적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민주당은 국회를 이재명 방탄 기지로 만들었고 정부를 마비 상태로 빠뜨렸으며 사법부를 겁박하고 회유해 혼란으로 몰아넣었다"며 "이야말로 진짜 내란 행위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최근 민주당 주도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 발의에 대해서는 '모순 덩어리 의정 활동'이라고 질타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경제 살리기 위해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경제정책 수장인 최 대행을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입으로는 기업을 살리겠다 외치면서 기업을 다 죽이는 국회증언감정법과 노란봉투법을 또 다시 발의했다. 경제를 살리겠다는 건가 죽이겠다는 건가"라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재명 대표를 향해 "가히 '죄대표'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고 비난했다.


또 민주당의 공직선거법 개정 시도에 대해선 "사기꾼이 사기죄를 없애고 도둑놈이 절도죄를 없애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는 이미 전과 4범"이라며 "지금은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로 5곳의 재판부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면서 "박찬대 원내대표가 어제(23일) '오늘의 범죄를 처벌하지 않으면 내일은 더 큰 범죄가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그 말을)그대로 이 대표에게 돌려드리면 딱 맞는 말"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이 대표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자 민주당은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를 삭제하고 피선거권 박탈 기준도 벌금 1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상향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며 "민주당의 행태는 죄를 지었으니 법을 없애버리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비롯한 재판에서 사법부의 신속하고 엄정한 판결을 촉구한다"며 "사법부는 6ㆍ3ㆍ3원칙을 지키지 않아 손상된 자신의 권위를 공정한 판결로 회복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도 "전과 4범에 8개 사건ㆍ12개 혐의로 5개 재판을 받는 범죄 중독, 8전 8패의 무의미한 정략 탄핵 중독의 이 대표가 테러를 선동하는 폭군 같은 모습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뼈도 못 추릴 정도로 망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나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 남발 범죄자의 나라, 그것이 진짜 망국의 길"이라며 "대선 지지율 1위가 이 대표라는 위험성만으로도 이번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사건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반드시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는 지난 22일 4.2 재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전남 담양을 방문, 지원 유세에서 "만약 저들이 탄핵이 기각돼 되돌아온다고 생각해 보라. 대통령은 국회를 침탈해 시도 때도 없이 계엄을 막 해도 되고 아무 때나 군대를 동원해 국회에서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려 해도 된다는 이야기"라며 "무법천지가 되는 것이다. 나라가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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