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구민·이태원 상인들에 ‘재난심리지원’
자체 상담서비스 시행
유족·부상자에 안내문자 발송
목격자·주민·직원등에도 제공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2-11-03 16:39:17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보건복지부나 서울시와는 별도로 구 차원에서 '이태원 사고' 관련 구민과 직원, 이태원 상인 등을 대상으로 '재난심리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3일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 1일 오전 박희영 구청장이 중대본 회의 이후 이어진 구 비상대책회의에서 신속히 대응 조치를 마련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구 관계자는 "중앙정부차원에서 심리상담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우리 구 차원에서도 심리 지원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면서 "구민과 이태원 상인을 포함한 재난심리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희생자 유가족, 부상자는 물론 목격자와 일반주민, 구청 직원, 이태원 상인 등 이태원 사고로 정신적 고통을 겪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유가족과 부상자에게는 심리지원 안내 문자 발송 후 대면 또는 전화상담을 실시한다.
또한 전문의료기관과 연계해 트라우마 치료 프로그램도 제공하며, 방문이 어려운 상담자의 경우 직접 찾아가는 방문 진료도 가능하다.
필요한 경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전문기관과의 연계도 가능하다.
아울러 이태원 상인과 구 직원 등은 구청 인근에 마련되는 '용산구 재난심리지원카페'(가칭)를 통해 다양한 심리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카페는 오는 8일부터 운영되며, 허브 및 아로마 요법 등 심리안정을 위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박 구청장은 "제가 직접 현장에서 사상자와 직면했던 만큼 이분들이 어떤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면서 "세심하게 마음을 다해 심리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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