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韓 ‘공소 취소’ 폭로로 표심 흔들릴 수도”
“당시 정치 사법화 막기 위해 투쟁, 내부의 문제”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4-07-22 14:04:22
윤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 후보는)이걸 공개적으로 말씀하신 게 잘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문제는 우리들만의 공통된, 당시 정치의 사법화를 막고 대한민국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나경원 (당시)원내대표 뿐 아니라 다같이 투쟁했던 것이고 이런 건 우리 내부의 문제”라며 “그런데 (한 후보는)이걸 공개적으로 얘기를 했고 당원분들이 여러 가지로 강한 우려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정도의 논란에 한 후보에 대해 신뢰가 훼손이 되지 않겠나”라며 “이건 분명히 금도를 벗어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전당대회 과정에서)당무 개입, 국정농단, 댓글팀, 공소 취소 부탁 등 이런 건 나오면 안 될 말들”이라며 “그런데 우리 당 내부 전당대회에서 이런 말이 나온 것 자체가 엄청난 후유증을 가져올지 모른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게 자의성 폭로가 돼서 팀킬로 이어질지도 모르는데 이것에 대해 우리가 대승적으로 서로 화해하면서 풀어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한 후보가)나 후보에 대해 이것에 대해 인간적인 미안함을 표시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만약 한동훈 후보가 1차에서 50%를 넘지 못하면 결국 후보 간 연대가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편 나경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자신의 공소 취소 부탁을 거절한 것에 대해 “법무부 장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후보는 자오간 당시 인혁당 사건 피해자 과다 배상금 반납 지연 이자 면제, 제주4.3 사건 직권재심 청구 확대 같은 일은 주도적으로 챙겨서 했다”며 “그런 의지와 추진력으로 왜 우리 보수우파의 눈물은 닦아주지 않고 왜 우리 당은 외면했던 건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2019년 나의 패스트트랙 투쟁은 해야 할 일을 했던 것일 뿐”이라며 “원내대표인 내가 앞장서서 싸우지 않으면 우리 당 그 누구도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온 몸을 내던져서 싸웠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