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개딸들 폭력, 징계 등 강력 조치 필요”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3-03-28 14:06:03
김두관 “대중정치·팬덤정치 큰 흐름, 신중해야”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개딸들의 폭력적 행태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말로만 '멈춰달라'고 당부나 할 뿐 실제적 효력을 발휘하는 징계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두관 민주당 의원은 28일 "(비명계 의원들이) 폭력적인 행태에 대해 비판할 수도 있고 거기에 대해 이 대표에 자제를 요청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이상민 의원 등 비명계 의원들이 개딸의 폭력적 행태를 이재명 대표가 막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강성 지지층에 대한 당 차원의 제재에 대해선 "그런 방안도 검토해볼 수 있겠지만 한편으론 당원들의 자유의사를 막는다는 오해도 있다"라며 "훌리건 수준으로 가는 것은 당연히 당에서 제재하고 막아야 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열어두는 게 대중정치·팬덤정치의 큰 흐름이다. 그 부분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 같다"라고 사실상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하지만 이상민 민주당 의원은 개딸들에 대한 당차원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당 대표가 그걸 통제 못 하면 리더십 부족함을 자인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이재명의 동지라면 멈추고 자제해달라'는 당부를 해도 계속 오는 거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게 당부를 할 성질이냐"며 "그와 결별하고 또 당으로 나서서 그거에 대한 징계나 제지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방탄 정당이라는 누명까지 쓰고 오물을 뒤집어쓰고 있는데 당에 있어서 반민주적인 행태를 보이는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행태에 대해서 아주 결연한 자세를 보이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그런데도 그냥 페이스북이나 당부의 말을 했다고 그런다면 좀 한가하게 들리지 않냐"고 비판했다.
특히 이 의원은 "당 대표가 그걸 통제 못하면 리더십이 부족함을 스스로 자인하는 것인데 그러면 안 된다"라며 “어느 쪽을 편들라는 뜻이 아니라, 내용이 어떻든 간에 다른 사람에게 폭력적으로 가학 행위를 하는 것은 민주당 내에서의 정치문화에서는 축출해야 할 행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걸 용납하고, 그를 편승하고, 기를 이용했던 그룹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친명계인 김남국 의원 등이 "개딸은 여권이 만든 프레임이다"고 주장한 지점에 대해선 "매일 프레임 얘기만 할 일은 아니고 그런 사실이 있냐 없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분명히 폭력적인 가해 행위가 있는 것 있는 건 현실이고, 그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집단 린치 공격을 하는 것도 사실이고, 지금 가깝게는 이원욱 의원의 경우는 엄청난 고통을 주는 가해 행위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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