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김기현 선출, 尹정부 성공에 중요한 포인트 마련”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03-09 14:09:31
“이준석계 ‘반윤석열’로 너무 나가, 총선 공천 어려울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8일 전당대회를 통해 김기현 신임 당 대표를 선출한 가운데 신평 변호사가 9일 “윤 정부의 성공을 위해 중요한 포인트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신 변호사는 이날 오전 b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1년도 채 안 된 상황에서 국힘당의 책임당원들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이 아주 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대표의 당선 배경에 대해 “정치에서는 목표와 명분이 중요하고 그 명분은 선거의 프레임을 어떻게 짜느냐에 달려 있다”며 “안철수 후보가 내건 ‘윤안연대’ 이건 대통령실의 항의를 받고 철회했고, 김기현 후보가 시종일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총선 관리형 대표라는 프레임이 훨씬 더 유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천하람 후보의 윤핵관 대 반윤핵관 프레임이 호응을 받는 것처럼 보였지만 그것은 찻잔 속의 태풍에 지나지 않았고, 이런 면에서 프레임을 정확하게 짜서 처음부터 끝까지 시종일관 밀어붙인 것이 요인이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당 대표 선거는 내년 총선을 관리할 수 있는 분을 뽑는 것이고 그런 면에서 안철수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미래 권력이 현재 권력에 도전하는 프레임이 씌워진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불운하게 끝이 났지만 안철수 대표만큼 중도층을 흡수할 수 있는 인물이 과연 국힘당 내부에 누가 있겠느냐 하는 면에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여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천하람 후보 등 이준석계의 향후 당내 활동과 관련해서는 “이준석 전 대표 계열의 여러 분들이 당 대표나 최고위원 선출에 나왔지만 이번에 국민들이 이 분들에게 던진 차가운 시선, 또 이준석 전 대표의 아바타라는 평가 등을 극복해야 한다”며 “김기현 당 대표가 이 세력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 사람들 중 일부는 등용해서 기회를 주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준석계의 총선 공천 문제와 관련해서는 “일부에게 기회를 준다고 하면 공천을 줄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나 천하람 후보같은 분들은 너무 나갔다. 반윤석열을 너무 외쳐버렸다”라며 “큰 당의 핵심과 알력을 이야기하면서 여러 가지 무리가 일어났는데 과연 이 분들에게 공천을 줄 수 있겠는가. 부정적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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