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선 “정의당보다 진화ㆍ진보하는 정당 만들 것”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10-19 14:12:33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정의당을 탈당해 새로운 진보 정당 창당을 계획 중인 천호선 사회민주당 사무총장이 19일 “정의당보다 진화하고 진보하는 진보 정당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보다 왼쪽이고 기존의 정의당이 어떤 한계에 이르렀다는 판단 위에서 정의당을 대체하는 데서 머무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진보정당의 한계를 지적하는 일각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진보정당이 원래 기본적으로 평등을 강조하고 더 평등할수록 더 자유롭고 더 행복한 나라가 된다고 하고 있는데 기존 대표 진보정당이었던 정의당이 이 부분에 집중해왔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며 “실제로 그 부분에서 성과를 가져오는 효용감을 느끼게 하지 못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양당 구도의 폐해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똑같은 정당으로 보고 적대시하면서, 사실 작은 정당이 정치적 성과를 내려면 당과 연합도 하고 다른 의원들의 동의도 얻어야 하는데 똑같이 하면서 스스로를 고립시켜 왔다”며 “때로는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정치적 의도에 동조하는 결과를 너무 많이 반복해왔다는 것, 그래서 그 평가가 이번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최종적으로 확인된 것 아니냐는 냉정한 평가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 2중대라는 프레임 자체가 잘못 설정된 것”이라며 “연합 정치는 정당의 입장에서 자기 가치를 최대한 실현하기 위한 그 시대의 정치 전략의 문제인데 다른 정당과 연합하느냐 마느냐가 사안별로 다를 수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이 마치 정치 도덕의 문제로 보면서 그걸 거부하고 터부시해왔던 과정들이 문제”라며 “최근 불체포 동의안은 이재명 대표가 그걸 포기하겠다고 했다가 뒤집은 것도 잘못됐지만 정의당은 ‘우리는 폐지가 당론이다’라고 하면서 이 부분을 따져보지 않고 무조건 찬성을 했던 것 같은 경우는 정치적으로 지혜롭지 않은 행동들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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