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은행열매 도심 악취 최소화 온힘
진동수확기 첫 도입
수거장치는 45→82곳 설치
박준우
pjw1268@siminilbo.co.kr | 2022-09-26 18:05:27
[시민일보 = 박준우 기자]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이달 말부터 오는 10월까지 가을철 은행열매 제거 종합대책을 가동한다.
26일 구에 따르면 가을철 악취를 잡기 위해 '은행열매 진동 수확기'로 은행열매를 채취하고, 지역내 '은행열매 수거장치'를 기존의 45곳에서 82곳으로 확대 설치한다.
현재 구에 식재된 열매가 열리는 암은행나무 총 1090주(전체 가로수의 22.7%)는 거리를 노란빛으로 물들여 가을의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대표적인 가로수지만 악취를 풍기고, 도로를 지저분하게 만드는 열매는 가장 큰 골칫거리다.
이에 구는 기존에 작업자가 사다리차를 타고 장대로 열매를 털던 방식에서 분당 800여회의 진동을 통해 열매를 터는 진동 수확기를 활용함으로써 작업시간이 줄어들게 됐다.
먼저 구는 평소 주민들의 불편이 있다른 창동주공17, 18, 19단지 아파트 일대와 마들로(대상타운현대아파트~서울북부지방법원)에 은행열매 수거장치 82곳을 설치한다.
또한 구는 도로변 은행열매 조기 채취를 위해 '은행나무 열매 채취 기동반'을 편성할 예정이다. 기동반은 이달 말부터 오는 11월까지 민원 사항을 처리하고, 버스정류장 및 지하철역 주변과 상가 등 주민 밀집 지역을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오언석 구청장은 “해마다 많은 주민들이 은행나무 열매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 앞으로도 수은행나무로 계속해서 교체하고, 수거 장치를 적시 적소에 설치하도록 하겠다. 가을철 걷고 싶은 도봉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해마다 암은행나무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은행나무로 교체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도봉산길, 노해로 66길에 식재된 48주와 방학로 42주를 바꿔 심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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