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원칙과상식’, 공천권 때문..이낙연, 구태정치"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12-11 14:13:49
김종민 “金, 현실 권력 경호...내로남불로 민심 못얻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혁신계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김종민 의원이 11일 자신들을 겨냥해 '공천권 보장을 위한 것' 등으로 직격한 김민석 의원 주장에 거세게 반발했다.
김종민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민석 의원이 '원칙과상식'을 공격한 글에 대해 한마디 붙인다"면서 "그럴듯하게 포장했지만 결국은 민주당 현실 권력을 경호하기 위한 글"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원칙과상식이 공천을 받으려고 저런다는 말까지 했다"면서 "오만 정이 떨어지지만, 최대한 차분하게 말씀드리겠다. 우리의 유일한 목적은 정치개혁, 민주당 혁신이다. 공천이고 당선이고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의 길을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사실도 안 맞고 진정성도 없다. 민주당을 혁신하라는 간절한 민심에 눈을 감고 어떻게 민주당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말이냐"라며 "윤석열 정권에서 민심이 떠나가도 성난 민심이 민주당으로 모두 모이질 않고 있는데 왜 그러는지 고민이 없다"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간신히 이기는 길이 아니라 압도적으로 이기는 길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이런 고언을 못 알아듣는 척, 왜 검찰독재 편드냐며 마타도어를 한다. 그런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하루 이틀도 아니고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민주당의길'을 만들고 '원칙과상식'을 만들어서 계속 목소리를 내면 공천에서 멀어진다는 걸 누가 모르겠느냐. 알면서도 불이익을 감수하면서 한 일"이라며 "인생도 정치도, 늘 이기적 목적만으로 선택하는 건 아니다. 가치와 양심 때문에 불이익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덧붙이면 이재명 정치만이 문제가 아니다. 나를 포함해서 586 기득권 정치에 대한 국민 불신이 왜 커지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내로남불로는 떠나가는 민심을 얻을 수 없다. 나의 잘못, 우리 진영의 잘못을 먼저 반성하는 게 우선"이라고 촉구했다.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한 김의원은 "부평초 같은 제3세력론은 민주당의 길이 아니며, 위장된 경선불복일 뿐"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검찰독재의 주술을 대신 읊는 사법리스크론은 지나간 대선에 대한 경선불복"이라면서 노골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옹호하면서 신당 창당을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는 “자기 혼선과 경선 불복, 구태 정치”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에서 정치를 한 분인데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아닌 제3세력을 해야 하겠다고 말한다. 그간 총리와 당대표를 지낸 것은 뭔가라는 정말 어리둥절해지는 자기 혼선”이라면서 이 같이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 대표하고 경선을 해서 진 분 아닌가"라며 "그렇다면 적어도 경선에 패한 분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이야기”라고 이 전 대 비판을 이어갔다.
특히 그는 “정말 신당을 꿈꾸면 그 정도 위치에 있으면 나가서 신당을 하는 것이 옳다”며 “이렇게 뜸들이기 하는 것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따라하기도 아니고 굉장히 나쁜 구태 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민한당 이후 실패해 왔던 사쿠라 노선을 답습할 우려가 있어 보여 지적하는 것”이라며 “독재가 그어놓은 운동장 안에서 노는 것이 사쿠라 노선”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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