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광폭 행보’ ‘공동 인재영입위원장’ 까지 맡아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4-01-04 14:13:35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전·대구에 이어 4일 광주·충북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등 광폭행보에 나선 가운데 인재영입위원회 재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한 모양새다.
한 위원장은 4일 오전 김경률·박은식 등 비상대책위원들과 함께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과 국립5·18 민주묘지 참배에 이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광주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오후에는 충북으로 이동해 충북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앞서 지방 순회 첫 일정으로 지난 2일 대전을 방문했던 한위원장은 "대전 충남 충청이 기본적으로 중심이고, 그동안 국민의힘 입장에서 역전 승리의 상징 같은 존재"라며 충청권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5일에는 경기도 수원의 경기도당 신년인사회에, 8일에는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열리는 강원도당 신년인사회에 참석한다. 이후 10일 경남도당과 11일 서울시당, 14일 충남도당과 16일 인천시당 등 지방을 돌며 광폭 행보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두고 총선까지 10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현역 국회의원이 아닌 점을 고려해 국회에 머물기보단 전국을 돌며 청취한 민심을 총선 공약에 담아 총선 승리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전국 순회 일정과 별개로 한 위원장은 오는 8일부터 당 인재영입위원회를 재가동시킨다는 방침이다.
총선에서 '인재영입'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철규 의원과 함께 공동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겠다고 한 만큼, 인재 영입 초기 단계에서부터 전면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11일 예정된 당 4, 5선 중진 의원들과 오찬 회동에서는 의견을 듣는 동시에 당을 위한 '헌신'을 직접 요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울러 당헌·당규상 오는 10일까지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켜야 하는 만큼, 이번 주 공천관리위원장을 선임할 가능성도 있다. 한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으로 누구를 낙점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이같은 행보가 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과 국민의힘 지지율을 끌어올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날 공개됐다.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2일 2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윤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를 물은 결과 긍정평가가 42%를 기록했다. 직전조사인 11월2주차(7주전) 대비 5%p 오른 수치로 지난해 8월2주차 이후 약 5개월 만에 40%대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직전 조사 대비 5%p 내린 56%를 기록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을 비롯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대구·경북은 53%로 직전 조사(40%)보다 무려 13%p 올랐다.
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은 48%, 서울 43%, 인천·경기 39%, 대전·충청·세종·강원 50%로 소폭 상승했다. 다만 광주·전라·제주는 16%로 8%p 내렸다.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39%로 직전 조사(37%)보다 2%p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직전조사(41%)보다 4%p 내린 37%를 기록했다. 진보당은 3%, 정의당은 2%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서울(45%)과 대구·경북(50%)등에서, 민주당은 광주·전라·제주(73%)에서 각각 강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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