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레고랜드 사태’ 김진태, 헛발질하고 넘어져”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0-25 14:14:25

“실체적 진실 파악 않고 정치 목적으로 발표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가 최근 불거진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와 관련해 25일 “김진태 도지사가 헛발질하고 넘어진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최 전 지사는 25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 지사가 작게 막을 수 있는 일을 무려 50조원을 투자하는 단계까지 오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 지사는 그냥 가만히 뒀으면 됐다. 중도개발공사는 흑자기업이고 회생절차를 발표하기 전날 증권 회사하고 빚을 갚는 걸 연장하기로 합의가 된 상태였다”며 “그 회사 사장과 임직원들과 얘기하지 않고 (김 지사는)그냥 발표를 해버렸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 지사가)정확하게 실체적 진실을 파악하지 않고 그냥 정치 목적으로 발표를 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최 전 지사가 2050억원 빚 보증에 대해 도의회의 동의를 받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것도 사실이 아니지만 설사 그렇다고 해도 그게 빚을 안 갚을 이유는 아니다”라며 “그건 저와 따질 일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도의회에 승인을 안 받았다는 얘기는 금융계나 공무원들이 들으면 다 웃을 것”이라며 “돈을 빌려주는 분들이 도의회 동의 없이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그리고 실제로 세 차례 동의를 받았다. (승인이 없었다는 주장은)잘못된 주장이다. 도의회 승인 없이 제가 2050억원 지급 보증으로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서로도 다 남아 있다. 회의록도 남아 있고 공개적으로 진행된 것이고 도의회 승인 뿐 아니라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라고 있는데 행정안전부의 승인도 받고 촘촘히 거미줄처럼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애초 무리한 사업이었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것도 말이 안 된다. 레고랜드는 영국의 멀린사에서 약 2500억원 전액 자신들의 돈으로 투자했다. 그래서 이건 레고랜드 사태라고 부르면 안 된다”라며 “지금 문제가 되는 건 그 땅을 개발하는 사업이었는데 그 땅도 흑자 상태이고, 땅을 팔아서 그 사업을 하게 된 건데 최종적으로는 조금 적자가 나겠지만 흑자 사업이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라는 건 채권시장이나 신용시장에서 최후의 보루인데 이걸 스스로 무너뜨렸다.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며 “회사채라든지 여러 가지 단계가 있는데 최후의 보루가 스스로 넘어져버리니까 그 전 단계에서 다 신용이 붕괴돼 버린 것이다. 국가라는 것이 최후의 신용을 지키는 보루인데 그것을 스스로 걷어차 버렸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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