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욱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될 가능성 높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07-24 14:15:31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행정부지사가 관련 진술을 번복한 가운데 이르면 내달 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24일 불체포 특권 행사 여부에 대한 민주당의 향후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진술 결과(에) 검찰이 자신감을 얻는다면 아마도 8월 16일부터 시작되는 8월 임시국회 때 (체포동의안을) 보낼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본다"며 "실제로 체포동의안이 들어왔을 때 가결할 가능성이 민주당 입장에서는 굉장히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한 이 의원은 민주당이 '불체포특권 포기' 당론에 '정당한 영장 청구' 조건이 전제된 만큼 이재명 대표가 포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에 "정당한 조건이라고 하는 사족이 안 붙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 뻔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의원들의 문제는 모르겠지만 특히 이 대표 문제는 불체포특권 포기가 명확히 이루어졌다고 보시는 게 맞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금까지 수사에서는 이 대표의 개입 여부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최근 이 전 부지사가 방북비용 등의 대납 내역을 당시 이재명 지사에게 사전 보고했다고, 기존의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대표 소환이 예고된 상태다.
한편 이 전 부지사가 "사전에 (이재명 지사에게) 보고된 내용이 아니다"라고 기존 입장을 재번복한 배경과 관련해 이 대표 최측근 의원이 개입한 정황이 알려져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보도 등에 따르면 이 대표 최측근 의원 A씨가 '당이 최대한 돕겠다'는 취지로 이 전 부지사 부인 B씨를 접촉했고 이후 B씨와 면회한 이 전 부지사는 20일 만에 검찰 진술을 재번복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이 전 부지사 진술로 궁지에 몰린 이 대표가 측근들을 이용해 회유에 나선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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