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장록습지 람사르 등록 주민의견 듣는다
오는 17일 주민설명회 거쳐 12월 환경부에 람사르 정보양식 제출 예정
황룡강 국가습지보호지역…멸종위기종 서식 등 생태적 가치 높아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5-11-13 14:16:41
[광주=정찬남 기자]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는 국가습지인 장록습지의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하기 위해 오는 17일 광산구 어룡동행정복지센터 내 이야기꽃도서관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날 설명회는 습지보호지역 내 이해관계자와 주민을 대상으로 람사르습지 등록 취지와 기대효과를 공유하고, 향후 관리방안 수립에 필요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록습지는 황룡강 하부에 위치한 국가습지보호지역(2020년 지정)으로, 멸종위기종인Ⅰ급 수달과 Ⅱ급 삵·새호리기‧흰목물떼새를 포함해 총 829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지역이다. 하천, 갈대, 버드나무군락, 바위섬 등 다양한 서식환경이 공존해 도심 속 생태계의 보고로 꼽힌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 4월 환경부에 장록습지의 람사르 등록을 공식 요청했으며, 환경부는 9월 회신을 통해 “장록습지는 다양한 서식환경과 우수한 생태적 기능을 갖춘 습지로, 멸종위기종 등 829종의 생물이 확인돼 생물다양성이 풍부하므로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람사르습지는 ‘람사르협약’에 따라 생물·지리학적으로 독특하거나 희귀동식물의 서식지로서 가치가 높은 습지를 국제적으로 보호하기 위해 지정하는 지역이다.
장록습지는 람사르 등록 기준 중 그룹 B의 2번(멸종위기종 보유)과 3번(생물다양성 유지) 항목을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고재희 환경보전과장은 “장록습지는 국내 최초의 도심 내 국가습지로, 광주를 대표하는 생태자산”이라며 “람사르 등록을 통해 국제적 보호체계 안에서 보전과 현명한 이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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