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이재명, 검찰 소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2-01 14:16:00

“부당한 공권력에 대응하라고 만든 게 불체포특권”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1일 “이재명 대표는 검찰 소환 요구에 당연히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공범자를 다 구속시키는데 김건희 여사에 대해 서면조사도 안 하고 무혐의 처분을 하는 이런 검찰에게 어떻게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검할 때만 특검 수사에 응하겠다고 해야 한다”면서 ‘체포동의안’ 가능성에 대해서도 “당연히 부결시켜야 한다. 어떻게 제1야당의 대표를 체포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방탄국회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사회자의 언급에 “‘방탄’이라는 건 당연히 그러라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부당한 공권력의 탄압에 대응을 하라고 만드는 게 바로 불체포특권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법정에서 재판하면 된다. 검찰이 자신 있으면 법정에서 증거 수집해서 진술 가지고 윽박지르고 얽어매지 말고 객관적인 서류와 계좌 추적을 통한 증거를 통해 법정에서, 판사 앞에서 유죄를 입증해야 할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른바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둘러싸고 당내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것에 대해서는 “그런 문제를 지금 논의할 건 아니다. 현재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의 임기는 보장돼 있다”며 “그리고 총선 때는 당 대표 혼자 하는 게 아니라 문재인 대표도 당시 김종인 위원장을 모셔다가 공천권도 맡기고 통합적 선대위를 구성한 것처럼 그때의 민심에 따라 새롭게 선대위가 구성돼서 추진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지금 단계에서는 이런 내부의 논의, 대표의 거취를 논할 게 아니라 무도한 검찰권의 폭력적 행사에 대해 힘을 모아서 대응하는 게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들의 올바른 자세”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그리고 국민의힘은 분열할 것이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누가 먼저 분열할 것인가의 싸움”이라며 “스스로 우리의 분열을 자초하는 것은 일종의 적전 분열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정진석 비대위 체제가 3월에 끝나는데 1~2월 중에는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 지금 유승민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고 2위가 안철수 후보지만 안철수 후보는 당내 의원들 사이에서 계속 ‘왕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윤핵관 입장에서 무당처럼 칼춤 추듯이 뛰는 김기현 의원은 1%대로 가장 낮은 지지율이고 원희룡, 한동훈 두 장관을 차출한다고 할지라도 쉽지 않기 때문에 분열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지지율과 관련해서는 “더 악화될 수도 있다. 지금 경제 상황이 쉽지가 않은데 우리 국민들에게 형사소송법 강의를 하는 것 같다”며 “매번 압수수색, 진압하겠다고 하면서 법과 질서를 따지는데 지금 중요한 건 국민 마음을 통합시키고 이 어려움을 이길 수 있도록 상호 배려하고 미래를 뚫고 나가는 밝은 메시지가 나와야 하는데 대통령 메시지가 국민에게 힘을 주는 밝은 메시지가 있는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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