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비명계, 與 '장제원 불출마' '김기현 사퇴'로 목소리 커져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12-14 14:16:1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총선 불출마와 김기현 전 대표의 대표직 사퇴 여파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친명계 거취를 압박하는 비명계 목소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당내 비명계 의원들이 "여당에 혁신 의제를 뺏겨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친명계 인사들에 대한 거취를 압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원칙과상식' 소속 이원욱 의원은 14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사퇴로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586 정치인들에 대한 물갈이 요구가 국민에게 거세게 나올 것”이라며 “일부 의원들은 이 같은 요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총선을 앞두고 혁신을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인적 쇄신인데, 이미 국민의힘에게 선점을 당해 굉장히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장제원 의원도 하는데 이재명 대표는 왜 못 하냐, 친명 주요 인사들은 왜 안 하냐"며 "선도적 결단을 요구한다"고 압박했다.
실제 '기득권 내려놓기' 의제에 대해 여당의 선제공격을 당한 민주당은 당혹해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앞서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과 우상호·오영환·강민정 홍성국 이탄희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이들 중 친명계는 하나도 없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표의 대표직 사퇴와 계양을 불출마 결단을 촉구하는 비명계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친명계를 겨냥한 총선 불출마 압박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친명 일색 당 지도부는 기득권을 내려놓으라는 이들의 압박에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실제 이 대표는 전날 부산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등의 일정을 이어가면서도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 '험지 출마 결단 요구' 등 현안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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