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이상민 논란, 尹 오기 발동한 듯”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2-01 14:17:14

“다수야당을 중범죄자 취급해”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상민 행안부장관 해임건의안을 두고 여야 간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이 1일 “윤석열 대통령의 오기가 발동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집행부로서 하실 수 있는 것도 많겠지만 따지고 보면 소수여당으로 일을 할 수 있는 게 없는데 다수야당과 좋은 관계를 지속하고 계속 대화하고 협조를 구하고 하면서 국정을 끌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야당을)중범죄자로 취급을 하는 것 같고, 이태원 관련해서 야당이 주장하는 모든 것들은 거기(사법리스크)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걸 모면하려고 이태원 사건을 들먹거린다고 (윤 대통령은)생각을 하시니 민주당스럽다든가 절대로 못 받는다든가 이런 극단적인 말씀을 하시는 거 아닌가”라며 “검찰총장 같은 느낌이 자꾸 들고 ‘왜 중범죄자를 내가 만나냐’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대통령은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 대통령은 누구라도 만나서 협조를 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158명의 많은 수의 국민이 길거리 한복판에서 어처구니없게 희생을 당한 말도 안 되는 사건인데 이 사건의 주무장관이 사전ㆍ사후 대비도 안 됐고 이후 언행을 보면 유족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염장을 지르는 이야기를 했다”며 “더군다나 관련 TF까지 담당을 하고 유족들이 협의회를 만들라고 하니 그것도 방해한 듯한 흔적이 보이는데 이건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의 일이 있었으면 주무장관은 당연히 사표 수리가 되든 말든 일단 먼저 던졌어야 하고 ‘나는 도의적ㆍ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어야 하는데 그런 액션이 전혀 없었다”라며 “이 자리에 앉아서 끝까지 사태를 수습하는 게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앵무새 같이 얘기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이어지고 있는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부분에 대해서도 “노사법치주의를 세우겠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이런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다”며 “아마 업무개시명령이 법률상 근거가 있으니 하는 것이라고 하려는 것 같은데 단체행동권은 헌법에 있고 헌법상 권리다. 파업은 일단 불법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아닌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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