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어린까치 발견 땐 먼저 지켜봐 줄 것”당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섣부른 구조 오히려 생존 방해
4월 야생동물 구조 67건…까치 등 독립준비 조류 증가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6-05-13 14:30:58
섣불리 구조하다간 새끼와 어미를 이산가족으로 만들어 오히려 생존 위협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 4월 한 달 동안 광주지역에서 구조된 부상‧조난 야생동물은 총 67건으로, 1~3월 월평균 구조 건수인 22건보다 약 3배 가량 증가했다.
구조 원인을 분석한 결과, 둥지를 떠나 독립을 준비하는 ‘이소(離巢)’ 단계에서 발견된 어린 조류가 34건으로 전체의 50.7%를 차지했다. 대부분은 도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까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어린 새를 발견하면 서둘러 구조하려 말고 먼저 지켜봐여 한다”고 조언했다. 어린 새를 섣불리 구조할 경우 정상적으로 부모의 돌봄을 받고 있는 새끼를 어미와 분리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야생동물은 사람이 보호하는 것보다 부모 동물이 자연 상태에서 돌볼 때 생존율이 높고, 야생 적응에도 도움이 된다.
센터는 어린 야생동물을 발견했을 때는 ▲부모 개체가 주변에서 돌보고 있는지 ▲외형상 다치거나 탈진한 상태는 아닌지 ▲주변 위험요소는 없는지 등을 충분히 확인한 뒤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만 구조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정미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연간 구조 건수의 상당수가 번식기에 집중되고 있다”며 “어미 새가 돌보는 새끼를 잘못 구조하는 일이 없도록 최소 반나절은 상황을 지켜본 뒤 정말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만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로 연락해 상담받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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