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洞주민센터 4곳에 안심보안관 배치··· 악성 민원인 대응
직원 만족도 조사 후 내년 확대
문민호 기자
mmh@siminilbo.co.kr | 2025-02-18 15:04:35
[시민일보 = 문민호 기자]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최근 공무원을 상대로 한 폭언, 폭행, 성희롱 등 민원인의 불법행위가 증가하자 17일 동주민센터 4곳에 안심보안관을 배치하고 시범운영에 돌입했다.
시범운영하는 동주민센터는 인구수, 민원처리 건수 등을 기준으로 주민 왕래가 많은 ▲청파동 ▲한강로동 ▲이촌1동 ▲한남동 4곳으로 선정됐다.
안심보안관은 평상시에 방문 민원 안내와 질서유지를 담당하고, 악성 민원 발생 시에는 범죄행위 제지, 내방 민원인·동주민센터 직원 보호 등 업무를 수행한다.
악성 민원인이 큰소리를 지르거나 욕설하는 경우 ▲내용 파악 및 상황에 따른 중재 ▲녹음·영상촬영 등 채증 ▲폭력 행위로 전환 여부 판단 등으로 대응한다.
민원인이 폭력을 행사하거나 시설을 파괴할 때는 ▲직원 신변 보호 ▲폭력 행위 저지 ▲상황촬영 등 자료확보 ▲공조기관(112 및 지구대) 연락 ▲흉기 소지자 및 현행범 제압 후 경찰 인계 등으로 대처한다.
청파동 민원대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제복을 입은 안심보안관 배치만으로 마음이 든든하다”라며 “작년에 있었던 폭언·협박 민원인 같은 사례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구는 4개 동 시범운영 후 직원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내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안심보안관 배치 외에도 16개 전 동 민원실에 설치된 안심 가림막을 보강해 악성 민원인에게서 직원을 보호할 방침이다.
박희영 구청장은 “안심보안관 운영을 통해 폭언·폭행·성희롱 등으로부터 공무원 안전을 확보하고 구민들께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범 운영하는 동안 체계가 잘 정착되도록 안심보안관 복무관리나 안전교육에도 꼼꼼히 신경쓰겠다”라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