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한 끼 2500원··· ‘아동식당’ 이용료 인하

13일부터 일시돌봄·외부 아동도 적용
아이휴센터 3곳서 제공… 오는 6월 1곳 추가 조성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3-03-09 16:39:42

▲ 노원아이휴센터 아동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사진=노원구청 제공)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오는 13일부터 구 아동 돌봄 사업 중 하나인 '아동식당'의 이용료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현재 구에는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센터 '아이유센터' 27곳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상계두산·노원·하계어울림 아이휴센터 3곳은 일반형 아이휴센터보다 큰 규모의 '융합형 아이휴센터'로, 센터 안에 아동식당을 갖추고 있어 학기 중에는 석식을, 방학 중에는 중식을 제공하고 있다.

아동식당의 이용자는 지역내 초등학교 1~6학년 아동으로 ▲융합형 아이휴센터에서 정기돌봄을 받는 아동 ▲부모의 사정에 따라 특정 일자에만 일시돌봄을 받는 아동 ▲융합형 아이휴센터를 이용하지 않는 외부 아동으로 나뉜다.

월 이용료에 밥값이 포함돼 있는 정기돌봄 아동을 제외하면, 일시돌봄 아동은 2500원에 식사와 돌봄을, 외부 아동은 3500원에 식사를 이용해 왔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안심하고 아이들을 먹일 수 있어 학부모들 사이에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구는 더 많은 아동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기로 결정, 이달 13일부터는 전체 밥값에서 구가 부담하는 비중을 늘리고, 일시돌봄 아동과 외부 아동의 이용료를 통일해 센터 이용과 관계없이 2500원만 내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이는 시중 식당은 물론이고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식사돌봄 사업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편에 속한다.

아동식당에서는 친환경 농산물로 그날 만든 세 가지 반찬을 제공한다. 1명의 영양사와 6명의 조리사가 근무하며, 성장기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균형 있게 섭취할 수 있도록 신경 쓴다.

아동 식당은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는데, 식사와 돌봄을 한 번에 제공하는 일시 돌봄은 우리동네키움센터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단순 아동식당의 이용을 원하는 경우에는 이용 예정일 3일 전에 각 아이휴센터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한편, 구는 현재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방과 후 초등 돌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6월에는 상계3·4동에 융합형 아이휴센터와 아동식당을 추가로 문을 열어 더 많은 아동들이 공공의 돌봄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오승록 구청장은 "고물가 시대지만 우리 아이들의 식사만큼은 제대로 챙기고 싶은 마음에 아동식당을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라며 "앞으로도 공공 돌봄을 강화해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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