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석 “김기현 사퇴, ‘서울 6석’ 내부보고서 많이 좌우한 듯”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12-14 14:18:27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이 김기현 당 대표의 대표직 사퇴 결정 배경과 관련해 14일 “저희 내부보고서 ‘서울 6석’ 보도가 상당히 분위기를 많이 좌우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윤 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어느 정도 (김 대표의 사퇴)분위기가 감지된 건 사실이고 김 대표께서 당무에서 잠깐 손을 떼는 기간이 시작됐고 그래서 그 정도까지 예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깅서구청장 선거 이후 어떤 문책 분위기에서 2기 지도부를 만들면서 혁신위까지 같이 등장했고 그 과정에서 혁신위가 국민적으로 꽤 호응을 얻는 발언을 많이 했는데 거기에 대응하는 지도부의 정치적 메시지가 좀 부족했다”며 “거기에 대응을 잘했다면 적어도 김기현 대표 사퇴라든지 그 정도의 분위기까지는 안 갔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대표는)공관위에 잘 넘기겠다는 식의 얘기를 했는데 그것이 국민의 눈높이에 안맞았던 측면이 분명히 있다”며 “그것이 혁신위가 종료됨과 함께 혁신위가 굉장히 초라하게 퇴장한다는 여론 속에 김기현 대표로 화살이 가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의 사퇴와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의 개입 여부에 대해서는 “용산 개입 얘기가 자꾸 나오는데 김 대표가 그러면 왜 고민을 했겠는가. 그런 구도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는 것 아닌가”라며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김 대표의 총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지가 충분히 있다”며 “당 대표직을 벗어난 김기현 평의원의 입장에서 다시 돌아봐야 하는 문제인데 울산에서 4선에 시장까지 하신 분이기 때문에 차기 총선에서 울산 지역구를 지키느냐 하는 건 개인적 판단의 영역으로 봐야 한다. 당 대표직과 연계해 당을 위한 희생까지 얘기하는 건 인간적으로 가혹해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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