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교육지원청,‘제2회 면 단위 작은학교로 유학 가자!’홍보의 날 운영
정찬남 기자
jcrso@siminilbo.co.kr | 2023-05-10 14:18:30
[해남=정찬남 기자] 전라남도해남교육지원청(교육장 조영천)이 지난 9일(화) 해남동초등학교 운동장에서 관내 유·초·중 학생과 학부모, 김대중 교육감, 명현관 해남군수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면 단위 작은학교로 유학 가자!’ 홍보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현재 해남군 관내 전교생 60명 이하의 작은 학교는 초등학교 20교 중 15교, 중학교 11교 중 8교로, 총 74%에 달한다. 읍 소재 학교들은 과밀학급인 반면, 면 지역학교는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위한 적정 학생이 부족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조영천 해남교육지원청교육장은 부임 후 작년 2022학년도부터 작은학교 살리기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올해에도 학교 관리자인 교장선생님들의 마인드 제고 및 분위기 확산을 위해 초⦁중학교장을 대상으로 지난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타 지역 작은학교 선진지 시찰을 통해 특색교육과정 역량강화 사전연수를 실시했다.
이러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현재 해남에는, 읍에서 면의 작은학교로 유학생이 93명, ‘전남농산어촌 유학’사업으로 서울, 경기 등의 타 지역에서 해남으로 전입해 온 유학생이 총 84명이다.
이 행사에 참여한 해남 학부모 연합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 2회로 참여한 ‘면 단위 작은학교로 유학 가자! 행사는 지역소멸과 학교소멸의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 이 행사로 해남의 작은학교들에서 더 많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길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김성술 주민자치위원장은 “면에서 읍으로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내 고장 학교를 보내고자 하는 인식개선이 가장 필요한 것 같다”며 “작은학교를 선호하는 학부모에게 학교를 알리고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 또한 의미 있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조영천 교육장은 "도교육청 및 지자체와 협력해 작은학교 활성화에 필요한 재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것을 약속했다"면서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작은학교 동네 한바퀴 프로그램 및 권역별 작은학교 설명회, 교환학습을 통한 실질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작은학교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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