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새해 신당 창당 공식화···참여 인사 면면에 관심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12-14 14:19:33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신당 창당을 공식화하면서 신당에 참여할 면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14일 “이낙연 신당이 만들어지더라도 당내에서 함께할 세력은 별로 없을 것”이라며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같이 가지 않을 것이고 기껏해야 당 밖에 있는 금태섭-양향자 정도가 함께하지 않겠느냐”라고 평가 절하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SBS 방송에 출연해 "지금 혼란에 빠진 대한민국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최고 최상"이라면서 내년 초 창당을 공식화했다.
이 전 대표는 ‘실제로 신당 창당을 하실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예”라면서 "욕심대로라면 제1당 돼야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큰일 났다. 정치 때문에 더 큰일났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께 희망을 드리는 방향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창당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실무 단계의 초기 단계”라며 “보통 언론이나 국민이 관심을 가진 첫 발표라든가. 그건 새해에 새 희망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창당을 함께 할 세력에 대해선 “이제 함께 모아져야 될 것”이라며 “사람들의 거취라는 건 남이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연대할 수 있는 대상으로는 양향자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을 꼽으면서 "그렇게 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은 현재 거리를 두는 모양새여서 주목된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이낙연 전 대표) 목표가 제1당이다. 깜짝 놀랐는데, 기호 3번 받는 것도 사실은 그렇게 쉬울까 싶다"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조 의원은 "결국은 반이재명이라는 기치만으로는 1당은 어림도 없다"며 "지금 한국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모순이라든가 국민의 정치에 대한 혐오, 이것을 깨뜨릴 수 있는 새로운 가치와 비전을 따로 제시하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욱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이낙연 전 대표께서 숨 고르기가 좀 필요한데 숨 고르기 없이 갑자기 링에 뛰어들어서 막 100m를 질주하고 계시는 것 같다"며 "물론 대표님께서 최근 한 2, 3주에 보여준 게 ‘내가 이미 숨 고르기 한 거야’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희들이 볼 때 숨 고르기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만약에 신당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국민적 공감대를 어떻게 얻어내고 당내의 공감대를 어떻게 얻어낼 것인가라고 하는 게 선제적 조건"이라며 문재인 정부 삼총리 연대나 이낙연계 의원들 뜻을 결집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원칙과 상식’ 의원들이 신당에 합류하는 시나리오에도 "저희가 하나 합의 본 내용은 ‘우리는 공동행동하겠다’(는 것)"이라며 "전부 불출마하든지 전부 신당으로 가든지 이탈하지 말자(고 했다)"고 밝혔다.
당장은 신당 합류 생각이 없다는 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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