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李, 시간 가지며 부족한 부분 채우는 과정 필요”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6-23 14:20:24

“대선 5년 남아 느긋하게 넓은 시선 갖고 둘러봐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의원이 불출마를 촉구하는 당내 일각의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이재명 의원은 시간을 좀 가지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전 의원은 23일 오전 bbs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대개의 경우 정치하는 사람들이 선거에 떨어지고 이런 저런 부침을 겪으면서 조금 더 조급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 내리는 결정은 최선의 선택에 다다르지 못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앞으로 대통령 선거까지 5년이 남아있는데 조금 더 여유있게 느긋하게 더 넓은 시선을 가지고 좀 둘러볼 필요가 있지 않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통상적 수준에서 전국 단위 선거를 패배하게 되면 책임 있는 분들이 일정 기간 반성을 하고 전면에 안 나서는 게 상식적”이라며 “일단 당내에 이러한 요구들이 있었는데 이런 요구들에 대해 먼저 전해철 의원이 (불출마로)반응을 했고 이후 여타 책임이 있는 분들의 연쇄적 반응으로 이어지기를 저희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의원은 대통령 선거에 나갔다가 실패를 한 것이기 때문에 이 당이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공간을 넓게 만들어줘야 한다”며 “대선 캠프 때 이재명 의원께서 여러 가지 좋은 미래 비전, 가치들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렸는데 그것과 똑같은 것을 또 보여드릴 수는 없다. 더 진화하고 변화된 미래 비전, 정교한 비전들을 제시해줘야 미래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가지면서 그러한 부분들도 다시 가다듬고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채워나가고 하는 과정들이 오히려 이재명 의원에게는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민주당은 운신의 폭이 굉장히 넓어질 것”이라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세대교체가 필요한 것인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70~80년대생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국민들은 혁신의 내용이라든지 쇄신과 변화, 구체적 내용들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정치라는 영역에 있어서는 인물의 변화, 또 얼굴의 변화 등을 통해 국민들은 변화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가지게 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70~80년대생들에 대한 실력과 능력에 대한 검증, 그동안 보여줬던 정치력에 일정한 한계가 있다고 해도 강렬한 변화에 대한 메시지가 실력과 능력에 대한 의구심보다 훨씬 더 긍정적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