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료계에 "대화 문 열려있다“
의대 교수단체 “정부 의료정책 자문·위원회 불참”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4-05-23 14:21:01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제47차 회의를 주재하고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있으며 정부는 그 형식과 의제에 제한 없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의료계가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을 거두고 의료개혁 논의에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날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의대 교수단체, 대한의학회 등과 회의를 연 뒤 "의료계는 정부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고, 이에 정부는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정부는 의협과 구체적인 자리를 마련하겠다면서도 의대 증원의 '원점 재검토', '1년 유예' 같은 의료계의 조건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산하 필수의료ㆍ공정보상 전문위원회에 이어 24일 의료인력 전문위원회 1차 회의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의료개혁특위를 통해 오랜 기간 왜곡돼있던 수가 체계를 바로잡고, 필수의료 인력을 확충해 의료 공급체계를 정상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의과대학 교수 단체는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자문과 관련 논의 등이 이뤄지는 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전국 40개 의과대학이 참여하는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전날 오후 총회를 열어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자문과 위원회 불참 운동을 전개하기로 결정했다.
전의교협은 정부가 의대 증원과 의학 교육 등 최근 문제가 된 주요 의료 현안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경청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전의교협은 의대생들과 함께 보건복지부, 교육부를 상대로 의대 증원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의대 교수단체다.
전체 종합병원에서의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7049명(평시 대비 96%)으로, 전주보다 1% 늘었다.
응급실은 전체 408곳 중 390곳(95.6%)이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됐다.
27개 중증응급질환 중 일부 질환에 대해 진료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17곳이다.
현재 응급의료기관 내원 환자 중 중증ㆍ응급환자는 전주 대비 0.5%, 중등증(중증과 경증 사이) 환자는 5.1%, 경증 환자는 5.9%씩 각각 감소했다.
평시인 2월 첫 주 대비 각각 9.2%, 1.5%, 18.3% 감소한 수치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간 진료협력체계를 계속해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조 장관은 "정부는 중증ㆍ응급환자 치료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진료체계를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환자단체와 상시연락 창구를 만드는 등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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