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리스트 “청담동 술자리 거짓말” 진술, 논란 증폭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11-24 14:23:56
“전 남자친구 속이려 거짓말 했다”
국민의힘 “거짓 폭로한 김의겸, 의원직 사퇴해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서울 청담동에 소재한 고급 술집에서 김앤장 변호사들과 술자리를 가졌다고 제보한 이른바 첼리스트 A씨가 “거짓말이었다”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당한 후 처음 피고발인 신분으로 지난 23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출석한 A씨는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경찰은 이 같은 A시의 진술을 확보했지만 허위 사실로 단정 짓지 않고 계속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지난 10월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장관, 법무법인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등이 지난 7월19일 서울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자정 넘은 시각까지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김의겸 의원은 첼리스트의 전 남자친구로부터 거짓 제보를 받아 국감장에서 진실인 양 폭로했다”며 “국감장에서 대국민 거짓말 잔치를 한 셈”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팩트 체크도 제대로 안 하면서 아니면 말고식 폭로한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김 의원은 대국민 거짓말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의원직을 사퇴해서 본인의 말과 행동에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행 비대위원도 “첼리스트 A씨는 경찰에 출석해 다 거짓말이라고 진술했다. 그러니 김의겸 대변인은 국회에서 새빨간 거짓말을 한 것”이라며 “거짓말 퍼레이드로 대통령과 장관을 소재로 삼아 국정농단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병민 비대위원은 “이런 가짜뉴스가 민주당을 장악하고 판치는데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민주당 지도부는 최고위에서 이런 저급한 녹취를 공개적으로 재생하고 가짜뉴스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조차 없이 TF 구성을 주장하며 선동에 열을 올리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당 대변인의 어처구니없는 허위사실, 가짜뉴스가 드러났다면 부끄러운 행동에 대해 꼬개 숙이고 김의겸 의원을 대변인직에서 즉각 해임하는 게 상식인데 이재명 대표는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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