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정영환 “사천논란, 한동훈 오버한 측면 있어...공천 다 된양 말하면 안돼"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4-01-22 14:23:45

"대통령실-韓, 같은 취지라 좋은 것" 갈등설 일축...김경율 "거친언행, 죄송"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김경율 비대위원에 대한 '사천 논란'과 관련해 “한동훈 위원장이 공관위 업무에 대해 절차적으로 오버한 면이 있을 수 있다"면서 " 마치 공천이 다 된 것처럼 얘기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공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출근길에서 “한 위원장이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좋은 인재를 많이 데려오는 건 대환영이지만 이들이 공천 신청을 하게 되면 공관위에서 공정하게 심사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정한 선거 과정을 통해 승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통령실과 한동훈 위원장의 얘기는 방향이 같다”며 "취지가 일치하기 때문에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갈등설에 대해서는 “결국 진정으로 원하는 건 승리해서 후반기를 잘 이끌어가는 것이고 여기에 한 위원장도 사심이 있는 게 아니다”라며 “윤 대통령은 (총선 승리가) 더 절실하기 때문에 국민들도 그 부분을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김경율 비대위원이 “얼마 전 제가 우리 당 대구·경북 의원님들께 분별없는 발언을 했다”며 “이 자리에 계신 윤재옥 원내대표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당 비대위 회의에서 그는 “제 거친 언행이 여러모로 불편함을 드린 적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앞서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 의총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을 ‘정치 공작’으로 규정하며, 당 기조와 반대되는 의견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한 데 대해 “TK(대구·경북) 출마자의 인식"이라고 비판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부터 4·10 총선에서 자기 지역구에 출마하려는 현역 의원들의 '컷오프'(공천 배제)를 위한 여론조사에 들어간다.


각 지역의 일반 유권자를 대상으로 현역 의원에 대한 선호도, 후보 경쟁력 등을 묻는 조사로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해 진행된다.


조사는 이르면 25일, 늦어도 이번 주말 전쯤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여론조사는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 평가 기준이 되는 '교체지수' 에서 가장 큰 비중인 40%를 차지한다.


교체지수 합산 점수가 4개 권역별에서 각 하위 10%에 들어가면 일괄 컷오프 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교체지수가 하위 10%부터 30% 사이 들어가면 경선 기회를 주되 경선득표율 대비 20% 감점을 부과한다.


국민의힘은 22일부터 28일까지 총선 후보자 공개모집을 공고하고,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23일에는 지역구 전략·공천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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