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물질 상존 알면서도 공원 개방”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2-06-07 14:24:04

정규석 사무처장, “어린이이용시설 들어올 수 없는 곳”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용산공원 부지 시범개방을 앞두고 공원 부지 발암물질 오염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규석 녹색연합 사무처장은 7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오염물질이 상존하는 걸 알면서도 공원으로 개방하니 선착순 신청하라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지금 개방하겠다는 곳은 토양환경보전법상 공원 주거 어린이이용시설 등이 들어올 수 없을 만큼 오염물질이 초과하는 곳”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보도자료를 포함한 홍보자료에 오염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고, 암을 유발할 수 있는 해로울 수 있다는 경고문구가 있음에도 이렇게 한다는 건 정상적인 국가의 행태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2시간 이내 체류하면 문제 없다’는 정부의 입장에 대해서는 “오염물질 노출을 완전히 막을 수 있다면 시간 제한을 왜 하겠는가. 피복한다고 해도 오염물질 접촉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시간 제한을 한다는 것”이라며 “니켈이나 발암물질들이 휘발성이 굉장히 강한데 노출이 된 물질이 바람을 통해 옮겨와서 사람들이 지나가면 호흡기를 통해 폐로 들어가고 그러면 폐암을 유발시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물론 괜찮을 수도 있겠지만 당장은 아니어도 이후에 문제가 생길 수 있고 그러면 그때 가서 문제제기할 수도 없다”며 “노약자 특히 아이들의 경우 위험이 전제된 곳에 국가가 들어오게 한다는 건 정부는 스스로 법을 무시하는 짓을 벌이고 있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조사를 한 다음에 이걸 어떻게 정화할지 계획을 세우고 오염 정화를 하는 게 상식적인 것 아닌가”라고 충고했다.


또한 그는 “용산 미군기지 뿐 아니라 반환 받는 모든 반환미군기지 오염정화 비용을 우리가 내고 있는데 우리가 먼저 정화하고 후에 미국에게 청구하겠다는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안전하니까 들어오라고 한 다음에 어떻게 미군에게 여기 오염된 곳이니까 (미국에)오염정화비요을 내라고 얘기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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