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동연, '경기분도 시기상조' 이재명 발언 비판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4-03-26 14:25:42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같은 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놓고 차기 대권 경쟁을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6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시기상조'라는 취지의 이 대표 발언에 대해 "민주당의 전통과 가치와 정책으로 봐서 이 대표가 됐든, 민주당에 누가 됐든 이와 같은 방향에 거스르는 일은 맞지 않다"고 정면으로 받아치면서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구상 발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이 대표나 민주당에서도 큰 틀에서 같은 생각과 원칙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도 이같이 반박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끝나면 여와 야, 정이 함께 협의해서 당초 저희(경기도)가 추진하는 것처럼 차질 없이, 또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결기를 보였다.
그는 심지어 "김대중 대통령은 수십일 단식 투쟁까지 하면서 얻어낸 것이 지금의 지방자치의 출발점이 됐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균형발전의 기치로 대통령이 되셨고 그 이후에 일관되게 그 정책을 추진하셨다"고 자당 소속 두 전직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선거상황실 부실장은 "이재명 대표의 막말 퍼레이드가 점입가경"이라며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감춰왔던 본색과 왜곡된 국가관이 총선에 이겼다는 오만한 마음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홍 부실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이 대표의 막말이 대한민국 정치의 품격과 수준을 얼마나 더 떨어뜨리려는 것인지 끝을 알 수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경기북부지역 국민의힘 총선 후보들도 같은 날 "주민 염원이 짓밟혔다"면서 "당 대표는 반대하고 도지사는 찬성한다는 데 민주당의 정확한 입장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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