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국무총리 해임과 내각 총사퇴 해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09-18 14:27:10

“대통령, 증오심 키우거나 표출하는 자리 아니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8일 “국무총리의 해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민주당은 오늘(18일) 국무총리 해임안을 제출한다. 대통령은 전면적 인적 쇄신을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엉킨 정국을 풀기 위한 일이고 국민과 소통을 시작하는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민과 국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서 국민통합형 인물을 국무총리에 임명해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은 역대 첫 대통령으로 기록될 지도 모른다”며 “국민은 이런 대통령의 대화 관계를 처음 본다. 대통령의 이런 자세 때문인지 국무위원들이 국회에 와서 의원들을 조롱하고 싸우려 든다. 국회가 희화화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대통령의 자리는 증오심을 키우거나 증오심을 표출하는 자리가 아니다. 야당의 협력을 구하는 대통령, 야당 대표에게 함께 하자고 말하는 대통령을 국민은 바란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도 지혜를 구해야 한다. 대통령이 그렇게 바뀐다면 민주당은 충분히 그럴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길 원한다면 지금의 국정기조와 국정운영체제, 그리고 인사방침을 모두 폐기해야 한다”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법치의 위험선, 상식의 위험선, 보편적 가치의 위험선을 다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권이 바뀌고 1년 반도 안 된 상황에서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와 법치에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지금 대통령의 자세가 바뀌지 않는다면 단순히 실패한 대통령으로 남는 게 아니다. 이번 임기 5년은 직선제 이후 최악의 민주주의로 기록될 것이고, 그것은 대통령 개인의 불행이 아니라 국가의 불행, 국민의 불행”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한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1년 4개월인데 언제까지 무슨 일만 생기면 전임 정권 탓을 할 건가”라며 “대통령 임기에 헌법적 엄중함과 무한책임을 임기가 시작된 날로부터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단 하루도 예외가 될 수 없다. 전임 정권 탓을 한다고 책임을 모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역사에 대한 마지막 선을 넘은 것으로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헌법에 대한 도전”이라며 “국민에게 총을 쏜 전두환을 애국자라 하고 12.12 군사 쿠데타를 ‘나라를 구한 것’이라고 말하며 5.16 군사 쿠데타를 ‘혁명’이라고 한다. 세계가 극찬한 촛불혁명을 반역이며 거짓이라고 말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극우 아스팔트 선동 부대장을 대한민국 안보 사령탑에 앉힐 수 있나. 국민의 자존심과 국격을 짓밟는 행위”라며 “철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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