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신당 행보 본격화..신년 초 창당 전망도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12-12 14:28:17
이상민 “李, 훌륭한 분들과 세력화 필요하다고 말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당 창당 가능성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는 데 대해 '원칙과 상식' 소속 조응천 의원이 12일 “(이 전 대표가) '이미 실무진에게 준비를 지시했다'고 구체적으로 말씀하시고 엄근진 하신 분이 연일 여러 방송에서 굉장히 활발한 행보를 하고 계신다"며 힘을 실었다.
이날 sbs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조 의원은 "(이전대표 발언) 톤도 상상을 못할 정도로 높아지셨고. 그러니까 이미 배는 떠났다고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우의 시체위에서 응원가를 부를 수 없다'고 했던 이 전 대표 발언이 자꾸 생각난다'며 "오랜 민주당 생활에서 당신과 직접·간접적으로 인연을 맺고 또 의리를 나눴던 분들이 학살당하기 전에 빨리 내가 어떤 센터를 마련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낙연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으로 봤을 때 거의 분당 수준 아니냐’는 진행자 지적에 ”분당“이라고 수긍했다.
이 전 대표와 거취를 함께 할 세력에 대해서는 ”호남 민심이 1차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2차적으로는 전국 민심인데 고심들을 많이 하실 것“이라며 “3월 초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공천과정에 직접 참여하면 그때는 못 빠져나오는 것”이라며 그 직전까지 생각을 해야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천이 불공정하게 흘러간다고 생각하면 비명계 의원들이 공천과정에 참여 안 하고 나올 수도 있다는 말씀이냐’는 진행자 질문에 ”학살당할 수 있겠다 싶으면 그럴 수도 있지 않겠냐“고 대답했다.
조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게 잘 맞는 궁합 같지는 않다”고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어쨌든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단순히 반명, 반윤을 기치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보수, 진보를 넘어서 제3지대까지도 염두에 두고 계시는 것 같다”면서도 “우선 1당, 2당 혹은 각 여당의 대표를 했던 분들이 반명, 반윤을 기치로 밖에 나와서 둘이 손을 잡는다. 그것 자체가 조금 웃기잖냐”고 반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걸 뛰어넘는 어떤 가치 같은 게 있어야 되는데 이재명도 싫고 윤석열도 싫고 이걸 강요당하는 국민들에게 제3의 선택지를 준다는 것만으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에게 회동을 제안하는 등 수습에 나선 데 대해서도 “이제 완전히 강을 건넜다”면서 “(이 전 대표는) 어떤 진정성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보자는 게 아니고 곤궁한 상황을 탈피하기 위해서 보자고 하는 거다. 거기 이용될 마음은 없다는 생각이 확고하신 것 같다”고 일축했다.
앞서 이 전 대표도 전날 오후 방송에서 ‘마음속으로 생각한 신당 창당의 날짜가 있느냐’는 질문에 “확정된 건 아니다”면서도 “새해 새 기대를 국민께 드리면 좋겠다”고 말해 신당창당을 공식화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전날 이 전 대표와 회동한 무소속 이상민 의원은 “이 전 대표는 훌륭한 분들을 모아 세력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라며 “(이에 대해) “나는 (민주당이)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됐기 때문에 이제 그 당에 미련 갖고 고치려 해봤자 부질없다, 본래의 민주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고 이 전 대표도 공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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