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길동, 저장강박증 홀몸노인가구 대청소 봉사

이대우 기자

nice@siminilbo.co.kr | 2023-01-05 15:30:02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강동구(구청장 이수희) 길동이 길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저장강박증이 의심되는 홀몸노인의 집을 대상으로 주거환경 개선을 실시했다.


‘저장강박증’이란 강박장애의 일종으로 어떤 물건이든지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계속 저장하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쾌하고 불편한 감정을 느끼는 증상이다.

대상자는 길동에 거주하고 있는 홀몸노인으로, 거주지뿐 아니라 공동 사용공간에까지 폐기물을 장기간 쌓아둬 악취와 화재위험 등 주변 이웃들의 우려와 갈등을 겪어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길동 주민센터에서 행정력을 동원해 폐기물을 수거하고자 했으나 대상자가 거부해 추진할 수 없었고, 보다 효과적이고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길동 주민센터에서 적극 나서 길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길동직능단체 및 길동지구대와 통합사례회의를 열고 공동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먼저 길동 주민센터 직원들이 지속적으로 대상자 집을 방문해 친밀감을 쌓으며 대상자를 설득해 폐기물 정리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 이후, 폐기물 수거를 위한 차량장비와 직능단체·자원봉사자로 이뤄진 지원 인력을 신속히 확보하고, 즉시 주거환경 정비 계획을 수립했다.

이번 주거환경 개선 지원은 공공행정의 권한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지역사회 문제를 지역주민과 공공기관이 합심해 방안을 제시하고 해결하면서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준오 길동장은 “법적 지원만으로는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은 민관 협력을 통해 슬기롭게 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며 “사회적 안전망 구축을 통해 홀로 사는 고립·은둔가구에 대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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