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박지현-‘조금박해’,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2-11-29 14:28:01

박용진 “조국사태 등 그분 주장으로 당이 잘 됐나”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주류를 향해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과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를 겨냥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대해 박용진 의원은 29일 "조국 사태와 그 이후 그분이 주장한 대로 해서 당이 잘 됐나"라는 말로 강하게 받아쳤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유 이사장 발언과 관련해 "맨날 그런 얘기하시는 분이어서 뭐 특별하게, 별로 관심 없다"며 “답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일축했다.


이어 "저분이 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저러시는 것 같지는 않다"며 "저는 민주당을 사랑하니까 민주당이 잘되기 위해서 (쓴소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거듭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 등) 그 분이 주장한 대로 지금까지 사태가 흘러왔는데 그래서 당이 잘 됐나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며 강성 지지층에 의지한 결과 정권을 넘겨줬다는 점을 비판했다.


또한 "저라고 쓴소리가 즐거운 일이겠는가. 그러고 나면 문자폭탄에 온갖 욕설 등을 봐야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고 명약은 입에 쓰다고 하는 말처럼 그 역할을 제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당을 사랑하니까 그 일을 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전날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명단을 동의 없이 공개해 논란이 된 인터넷 매체 ‘민들레’에 칼럼을 기고해 이들이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정치적 호소력과 영향력을 갖고 있지 않으며, 언론 유명세를 타 유명한 정치인이 되기 위해 민주당을 내부에서 비판하는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유 전 이사장은 먼저 박지현 전 위원장이 지난 7월 7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언론에서의 마이크 파워나 유명세로 따진다면 제가 그 두 분(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김동연 경기지사)께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한 내용을 소개하면서 “한마디로 오늘의 박지현에게 대중은 관심이 없다. 박지현 씨는 그저 언론에서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도 왜 자신(박지현)의 마이크 파워가 이준석이나 김동연 못지않다고 생각하는 것일까?”라며 “착각이다. 언론에 많이 나오면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믿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의미의 마이크 파워를 키우는 게 목표라면, 그 목표를 손쉽게 이루는 방법을 안다”며 “문재인과 이재명과 민주당에 해가 될 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조금박해’의 언행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며 “그들은 박지현 씨와 비슷한 착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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