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與 권한쟁의심판 청구, 상임위 구성 지연하려는 것”

“윤석열ㆍ김건희 방탄 아니면 이렇게 무노동 할 리 있나”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4-06-18 14:29:59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야당 단독으로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기로 한 것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18일 “계속 다툼을 벌여 상임위 구성을 지연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최대한 시간을 끌어 해병대원 특검법도 막고 김건희 특검법도 막겠다는 속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원 구성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의 진짜 목적이 무엇인지는 초등학생들도 다 안다. 윤석열 방탄, 김건희 방탄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불법ㆍ무노동 (행동을)할 리가 있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원 구성 법정시한이 지났는데도 국민의힘은 허송세월하며 법을 어겨도 좋으니 일을 하지 말자고 고집하고 있다”며 “그러면서 입법 권한도 없는 ‘짝퉁 상임위’를 만들어 국회를 무시하고 있다. 누가 정상이고 누가 비정상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그는 “말이 좋아 ‘국회 보이콧’이지 국민의힘의 행태는 불법으로 국회와 국민을 볼모로 잡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건설노동자들을 싸잡아 ‘건폭’이라고 매도했는데 같은 논리면 여당은 국회 폭력 세력인 ‘국폭’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힘은 상임위 구성이 완료되지 않으면 대정부질문도 거부하고 7월이 되면 전당대회를 해야 한다고 또 국회 일정을 거부할 속셈인가”라며 “국민의 인내심도 한계에 달했고 여당을 마냥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 속히 본회의를 열고 원 구성을 매듭지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 단독 선출과 상임위원 강제 배정이 무효라며 의원 108명 전원 명의로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기로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 의장과 민주당은 지난 5일 국민의힘과 의사일정 합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국회의장단을 선출하고 상임위원장 선거를 강행했으며 상임위원까지 강제 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행위는 국민과 헌법이 부여한 국민 대표권, 국회의장 및 부의장 선출에 대한 참여권, 상임위원장 및 위원 선임 절차에 대한 참여권, 국회 안건에 대한 심의표결권을 심대하게 침해한다”며 “이런 반헌법적, 독재적 행위에 대해 우 의장 등의 권한 침해 확인과 각 행위의 무효 확인을 청구하게 됐다. 헌재의 현명한 결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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