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문수-한동훈 결선투표 진출... 3일 최종 후보 선출

한덕수와 후보 단일화가 변수... 권성동 “더 큰 집 짓기 위해 경선 예정”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5-04-29 14:30:35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은 29일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3차 대선 경선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3차 경선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탈락했다.


앞서 1차 경선은 100% 국민 여론조사로 실시됐고, 지난 27∼28일 진행된 '2강' 후보를 가리는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2차 경선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ㆍ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되는데 이날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1위와 2위에 오른 김문수-한동훈(가나다순) 후보가 3차 경선에 진출한 후보로 결정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오는 5월1∼2일 선거인단 투표(50%)ㆍ국민 여론조사(50%)를 거쳐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이 선출된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최후의 2인을 가리기 위한 2차 경선 당원 선거인단 투표가 50.93% 투표율로 전날 종료됐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이틀간 진행된 투표에 당원 선거인단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모바일 투표에는 32만2648명(42.13%)이 참여했고,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ARS 투표에는 6만7356명(8.80%)이 참여했다.


다만 3차례에 걸친 경선을 통과해 국민의힘 최종후보로 선출되더라도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여부는 막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대행 간 후보 단일화와 관련, “후보들이 밝힌 바와 같이 더 큰 집을 짓기 위해서 (한 대행과)경선을 할 예정”이라며 “그 과정을 통해 좀 더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고 더 큰 집을 지으면 그것이 결국 선거 승리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과의 단일화가 정해진 수순처럼 가는 게 정정당당한 경쟁인가라는 지적이 있다’는 물음에 “우리 당 후보끼리 치열히 경쟁해서 우리 당 후보로 한 분이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우리 당 후보 된 사람과 한 대행 간 경쟁에서 누가 이길지 모른다. 확정적 사실이 아니라서 더 국민의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한 대행과 국민의힘 후보의 단일화론에 대해 국민의힘 지도부 입장에 대한 물음에도 “우리 당원 대부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대항하기 위해서는 ‘반(反)명’ 빅텐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가지고 있다”며 “지도부는 그런 당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서는 이재명 후보에게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하나 돼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국민 여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최근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