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김포 편입 반대’ 지자체장들, 편향되고 협소해선 안 돼”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11-07 14:31:37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김포 서울 편입 문제를 놓고 여당 내부, 특히 광역자치단체장들 사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7일 “편향되고 협소하며 세계 흐름을 읽지 못하는 광역도지사들이 돼선 안 된다”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뉴시티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조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부산이지만 서울을 이야기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의 도시경쟁력을 높이자는 뜻이고, 부산 출신이지만 광주를 메가시티화하자고 주장하는 이유는 호남을 제외시키지 말고 통 크게 놀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광역단체장이라는 분들이 자기 지역만 챙기겠다고 해서 챙겨졌는가. 1990년대 이후 우리가 지방자치를 했지만 오히려 지방은 더 쪼그라들었다. 왜 거기에 대해 자기들은 반성 안 하는가”라며 “솔직히 인천 같은 경우 서울 때문에 큰 도시 아닌가. 우리가 너무 지엽적으로 얘기하면 다른 나라의 도시 발전에 굉장히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마크롱이 대통령이 되고 난 이후 프랑스 파리를 초광역화시켰는데 지금 그 덕분에 파리 세계 국제도시지수가 3위가 됐다. 또 도쿄도 초광역화시키면서 세계 4위가 됐다”며 “우리나라가 조금 더 성장하고 더 크기 위해, 그리고 지방도시들이 더 이상 소멸되지 않고 지방도시들이 더 이상 뒤처지지 않기 위해서는 과감한 행정체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당시)대통령 후보가 초광역 메가시티를 말씀하셨고 여야 정당의 대표주자들, 대선후보들의 공약이었는데 그때는 우리 당의 광역단체장들이 왜 반대 안했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더하기 빼기를 못 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라며 “서울이 확장된다는 게 경상도나 전라도 쪽에서, 또는 충청도에 있는 토지를 확장시키는 게 아니라 경기도가 너무 비대해져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어떻게 볼 것인가, 경기도민들 특히 북부쪽에 있는 분들은 분도를 원하지 않고 있고 이 분들이 차라리 경기북도민이 될 바에는 서울시에 편입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우리나라의 수도는 서울인데 서울의 면적이 다른 국제도시들 면적과 비교하면 턱없이 좁다. 서울은 우리나라의 수도인데 서울을 국제도시에 준해서 최소한 탑10 안에는 들어가야 한다고 보고 더 나아가 세계 5대 국제도시로 키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 부산, 광주를 3축으로 메가시티화하는 것으로 하고 부산을 키워야 하는데 동시다발적으로 하면 제일 좋을 것”이라며 “야당에서 맨날 반일 얘기하는데 일본보다 우리가 더 잘하자는 주장을 하면서 도시체계는 왜 일본보다 못해야 하는가. 일본이나 선진국은 이미 여러 도시들을 묶어내는 광역화를 시키고 메가시티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