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37.5억 투입 명동 거리가게 최대 2000만원 지역밀착 특별보증
전업·창업땐 최대 4000만원
여영준 기자
yyj@siminilbo.co.kr | 2024-07-17 19:45:30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지난 2월부터 전국 최초로 명동 거리가게에 카드 단말기 설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달부터 명동 거리가게 정책자금 지원을 위한 '지역밀착 특별보증'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담보 제공 능력이 부족한 운영자들에게 안정적인 운영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생계 안정을 돕고 향후 이들이 전업이나 창업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거리가게를 대상으로 특별보증을 운영하는 것 역시 전국 최초다.
올해 특별보증의 보증 규모는 최대 37억5000만원으로 명동 거리가게 중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운영자가 대상이다. 7월 기준으로 명동 거리가게에는 184개의 사업자등록이 돼 있으며, 이 중 118개 가게가 카드 단말기를 설치한 상태다.
운영자별로 최대 2000만원까지 보증받을 수 있으며, 전업 또는 창업 시에는 최대 4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대출 금리는 3.8% 내외로 보증기간은 5년까지다.
특별보증이 원활히 시행될 수 있도록 세 기관이 힘을 합친다. 중구청은 도로 점용 허가증 발급 등 행정적인 지원을 담당하고, 우리은행은 카드 단말기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2년간 단말기 수수료를 면제한다.
특별보증을 위한 출연금 또한 연차별로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신용보증재단은 거리가게에 대한 특별보증을 지원하고 서울시 ‘자영업 클리닉’과 연계해 약 50만원 상당의 위생·마케팅 진단과 솔루션 컨설팅을 받을 수 있게 돕는다.
이번 '지역밀착 특별보증'은 거리가게 운영자들이 사업 기반을 탄탄히 다질 수 있게 돕고 이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의의가 있다. 거리가게의 자생력을 키우는 동시에 이들이 거리가게를 넘어 전업과 창업까지 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려는 것이다.
김길성 구청장은 “이번 특별보증 시행은 명동 거리가게 운영자들이 사업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며 “운영자들에게 보탬이 되는 것을 시작으로 명동관광특구의 발전까지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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