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승민-이준석' 신당 창당설에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10-24 14:32:04
조정훈 “李만 있는 신당은 컬트 정당 될 것"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24일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라는 인요한 혁신위원장 언급이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을 염두에 뒀다는 관측에 대해 "본인이 그 지역구에서 당선될 경쟁력을 갖춘다면, 혁신위에서 정한 기준에 맞다면 그건 우리가 배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두 사람을) 배제한 적이 없지 않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준석 유승민 신당설'에 대해서는 “두 분이 과거에 신당을 창설해서 새로운 제3지대를 모색했지만 결국은 갈등만 노정하고 처참한 실패로 끝나 (복당하면서)통합이 됐지 않았느냐”며 “현실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의 경우) 4년 전 위상과 현재의 정치 지형에 엄청난 변화가 와서 과거처럼 많은 동지, 지지자들이 (그와) 함께 할 수 있는지는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만일 이분들이 신당을 창당하면 (국민의힘) 수도권 (선거) 부분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그런데 만일 국민의힘이 수도권에서 큰 패배를 이룬다면 결국 모든 비난은 그 신당에 돌아갈 수밖에 없고 소위 보수우파 쪽에서 설 자리가 없어져 정치생명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국민의힘 합류를 선언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다들 이준석을 품어야 된다 라고 한다. 그런데 아무도 이준석이 변해야 된다라고 안 하시는 것 같다"며 "저는 쌍방이 모두 변해야 된다라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달리했다.
다만 그는 "지금 많이 훼손됐지만 이 전 대표가 갖고 있는 상징자본이 아직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자본금 잠식 상황이라고 안타까운데 그건 탄압해서 그런 게 아니라 본인의 말투와 태도 (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수 정치의 핵심인 품격 있는 자세와 발언 그리고 생각, 행동이 보수 정치를 진보 정치와 차별화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인데 이준석 (전) 대표의 말싸움은 국내 최고 아니냐"면서 "과연 이게 보수 정치의 본질과 어울리느냐. 한두 번의 재미, MSG도 오래 먹으면 몸이 다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탕자를 기다리듯이 기다리자. 하지만 돌아올 마음을 품는 건 탕자 밖에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헤어질 결심도 하지 않았다'는 이 전 대표 주장에 대해서는 "발은 집에 있지만 마음과 혀는 밖에 나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이 집 망할 거야' '이 선거 질 줄 알았어'(등의 말들로) 자신의 책임은 일절 없고 '나는 억울해, 나는 똑똑해' 이거 밖에 안 남았다"며 "과연 이런 걸 보고 박수 쳐주는 중도가 얼마나 있을까. '아이고 잘됐다. 이준석이 (국민의힘) 안에서 그냥 망쳐놓네' 이런 비아냥 섞인 (진보진영) 박수에 좋아할 이준석 (전)대표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당의 파괴력 여부에는 "이 전 대표의 가치는 비교적 올드하다고 느껴지는 국민의힘 때문에 대조가 되는 것"이라며 "(탈당해서) 이준석 대표만 있는 신당을 만들면 컬트(사이비) 정당이 될 거라고 100% 확신한다"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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