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승찬 “군 보고체계 라인 통해 크로스체크 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2023-02-06 14:33:55
“육군참모총장이 거짓말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관저 결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이 6일 “군 보고체계 라인상에 있는 관계자를 통해 크로스체크를 했다”고 밝혔다.
부 전 대변인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군 특성상 보고체계가 있는데 그냥 아무거나 보고하는 게 아니라 총장이 알아야 할 상황, 특수하거나 심각한 상황에 대해서만 보고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군 특수성상 보고라는 건 생명과도 같은 것이고 그러다보니 4성 장군인 육군총장에게 확인을 했는데 육군참모총장이 거짓말을 하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의혹 제기에 대해 대통령실이 자신을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고발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김종대 의원의 경우와는 조금 다르기 때문”이라며 “제가 전언에 전언을 들은 것도 아니고 당시 4월1일자 일기에 기록된 내용을 적었고, 실명을 거론한 것도 아니고 ‘인수위 관계자’라는 표현을 썼다. 그리고 김종대 의원의 경우 기록 이런 걸 밝힌 게 아니기 때문에 저에 대해서는 과연 이게 고발건인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군 총장에게 보고되는 사안은 ‘팩트’라고 생각을 했고 그게 군의 특수성이고 추가적으로 확인하는 게 필요가 없었지만 그럼에도 총장에게 보고가 올라가는 선상에서는 확인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총장이 얘기했던 것보다 차량이 무엇이다, 추가적으로 어떤 인원이 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게 됐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확신한다”며 “4성 장군에게, 육군의 수장에게 보고가 올라왔는데 그걸 어떻게 확신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군 총장들과 대변인과는 소통이 상당히 많이 이뤄진다. 언론에 잘못된 기사가 나가거나 할 때 국방부 입장에서의 대응, 그리고 각 군 본부 입장에서의 대응 등을 논의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런 관점에서 이걸 논의하는 걸로 저도 처음에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남 총장이 자신의 발언을 전면부인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상당히 파급이 클 거라는 생각을 할 것”이라며 “본인에게 지워진 짐 자체가 엄청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저도 송구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책 내용이 공개된 이후 남 총장으로부터)연락이 일체 없었는데 그게 만일 거짓이었으면 아마 총장께서 저에게 전화해서 난리를 치지 않았겠는가”라며 “저는 그때 당시 기록도 있고 명확하다”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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