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신청사 건립 탄력··· 2026년 착공·2028년 완공 목표
행안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 조건부 통과
홍덕표
hongdp@siminilbo.co.kr | 2023-11-06 15:28:09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강북구(구청장 이순희)는 최근 구민숙원 사업인 '강북구 신청사 건립사업'이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현 청사 부지에 건립될 계획인 신청사는 현 청사가 위치한 획지1구역(대지면적 5100.2㎡, 수유동 192-59 일대)에는 지하 5층~지상 17층(연면적 3만8124㎡) 규모의 공공청사가, 공공청사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된 획지2구역(대지면적 3003.5㎡, 수유동 190-11 일대)에는 지하 5층~지상 20층(연면적 2만7406㎡) 규모의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구는 약 3999억원을 신청사 건립사업 총사업비로 산정하고 있으며, 현재 소요예산의 약 82%인 3279억원(2023년 10월 기준)을 자체재원인 청사건립기금으로 적립한 상태다. 향후 주민 편의시설 도입 시 국·시비 보조금도 적극 신청해 추가 재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앞서 구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2020년 7월 '신청사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착수했다. 이후 2023년 6월 '한국지방재정공제회 타당성조사'를 완료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제4차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 결과를 조건부 통과로 이끌었다.
구는 신청사 건립사업이 행안부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함에 따라 오는 2024년부터 '신청사 건립 기본설계 및 세부 개발계획'을 수립한다. 이어 실시설계 등의 절차를 거쳐 2026년 착공,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신청사 건립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 청사는 올해로 지어진 지 49년 된 노후 건물이다. 1974년 도봉구가 성북구로부터 분구될 당시 도봉구청사로 건축됐다가, 1995년 구가 도봉구에서 분구되면서 지금까지 구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청사 면적(1만511.94㎡)은 관련 법(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이 정하고 있는 기준(2만6368㎡, 인구 50만명 미만)의 39.87% 수준이다. 협소한 공간으로 인해 지역경제과·교육지원과·건설관리과 등 7개 부서가 임시청사 및 별도청사로 분리돼 있어, 구청을 방문하는 민원인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2021년 8월 진행한 '신청사 건립에 대한 지역주민 의견 조사'(조사표본: 강북구 지역주민 1085명)에선 응답자 81%가 신청사 건립에 찬성했으며, 54%는 청사 이용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구 관계자는 “신청사가 건립되면 분산된 부서 뿐만 아니라 보건소, 구의회 등 흩어져 있는 행정시설을 통합해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며 “또한 수유역 일대 상권이 활기를 띠는 등 전반적인 지역 경제활성화 효과가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순희 구청장은 “북한산 자연과 공존하는 강북구 신청사는 기존 관청의 개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회적 접촉 기회를 제공하는 상징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신청사 건립, 신강북선 유치 등 지역발전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굵직한 사업들을 조속히 추진해 구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강·남북 균형발전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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