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윤핵관 등 악의적 프레임, 지나치면 조치하겠다” 공개 경고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 2023-02-06 14:33:13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 대 비윤' 갈등으로 과열 양상을 빚자 "어떤 경우든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을 당내 선거에 끌어들이는 의도적인 시도는 지양돼야 마땅하다"고 6일 공개 경고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근거 없는 음모론 제기라든가 악의적인 프레임을 만드는 언사는 자제돼야 마땅하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일부 후보는 간신배니 윤핵관이라는 악의적인 프레임 자꾸 들먹이면서 선거 분위기 자체를 과열하고 혼탁하게 만드는데 이건 스스로 자제하길 바란다"라며 "도가 지나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날 이진복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은 것에 대해서는 "이 수석이 제 방을 찾은 게 맞다"라며 "안 의원의 언사에 대한 몇 가지 문제, 경고성 지적한 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비대위 회의에서도 전당대회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가 누가 국민의힘의 당대표가 될지보다는 누가 무한책임의 십자가를 지고 윤석열 정부를 성공시킬지가 돼야 한다"면서 "희생 없이 자신의 존재감 알리기가 먼저인 후보라면 당원들이 먼저 등을 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역할은 국정 장악 과욕이 아니라 어떤 일이든 책임지겠다는 무한책임이다. 이 무한책임이 차기 당대표를 준비하는 모든 후보가 명심해야 할 가치"라며 "당원들은 스스로 희생해 내년 총선에서 완전한 정권교체 이룰 리더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는 비대위원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인 대화합의 전당대회를 완성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안 후보의 '윤핵관·안윤연대' 발언에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 수석은 전날 국회를 찾아 정 비대위원장에게 안 의원 발언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이 수석은 '안윤연대'라는 표현에 대해 "그건 정말 잘못된 표현"이라며 "대통령과 후보가 어떻게 동격이라고 얘기하느냐.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굉장히 흔드는 표현"이라고 비판했다.
'윤핵관' 발언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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